中경제 4단 브레이크 ‘비상’… 상의 “중국 사업방향, 적극적 변화 모색할 때”

입력 2015-09-1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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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에 ‘4단 브레이크’가 걸렸다는 진단이 나왔다. 수입·소비·투자·금융 부문의 급제동으로 중국판 뉴노멀(New Normal)인 ‘신창타이(新常態)’로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중 사업방향도 적극적인 변화가 필요하단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발표한 ‘중국경제 신창타이시대, 우리기업의 대응전략 연구’ 보고서에서 “세계경제를 견인하던 2010년과 비교해 중국의 내년 수입증가율은 22.1%에서 14.9%로 7.2%포인트 떨어지고 소비증가율은 9.4%→7.7%, 투자는 15.3%→4.7%로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한상의는 신창타이 4대 대응전략으로 △‘차이나 인사이드’에 대비한 최종재 수출 강화 △대륙의 지갑을 열 맞춤형 제품 △아시아 인프라시장 공략 △거래처 금융리스크 관리 강화를 제시했다.

차이나 인사이드는 중국이 소재·부품산업을 육성해 중간재 수입을 자국산으로 대체하겠다는 뜻이다. 중간재가 대중 수출의 73%를 차지하는 우리 기업엔 큰 위협이다.

2000년 64.4%이던 중국의 중간재 수입비중은 2010년 52.1%, 2014년 49.8%로 떨어졌다. 15년간 14.6%포인트의 수입대체가 진행됐다.

보고서에선 “중간재 위주 수출구조를 소비재·자본재 등 최종재 중심으로 전환하고 신흥시장을 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선 중국 내 소비 감소도 지적했다.

최근 4년새 중국내 자동차 판매증가율은 32.4%에서 6.8%로 25.6%포인트 감소했고 가전은 15.0%포인트(18.0%→3.0%), 의류는 13.2%포인트(24.8%→11.6%) 빠졌다.

송의영 서강대 교수는 “중국경제 소프트랜딩은 투자에서 소비로의 전환에 달렸다. 우리 기업도 소비재·서비스 혁신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5년간 중국내 평균임금이 35.1% 상승하면서 중국투자 엑소더스도 벌어지고 있다. 한국의 대중 투자 증가율은 2010년 19%에서 2014년 -10.3%로 추락했다.

보고서는 “삼성·LG 등이 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 등 포스트 차이나를 찾아 공장을 옮기고 있다”며 “8조달러의 아시아 인프라 시장을 공략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태국·인도 고속철 사업을 수주했고 중국도 태국 철도복선화 사업, 동남아·서남아 원전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중국금융도 브레이크가 걸렸다. 중국 금융기관들이 경기둔화로 기업금융을 바짝 조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중국 현지의 우리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영기업이나 100% 담보가 보장된 기업을 빼면 민영기업과의 신규거래는 작년 초 이후 거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본부장은 “중국 경제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이 많지만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 신형도시화 등 신성장동력에 대한 기대도 크다”며 “중국내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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