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경영자인수 통한 비상장화 검토했다가 철회”

입력 2015-09-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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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트 부진 등으로 주가 빠지자 고려…“계획 취소는 경영에 자신감 찾았다는 의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블룸버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블룸버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올해 초 경영자인수(MBO)를 통한 비상장화를 검토했다가 수개월 전에 이 계획을 철회했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MBO는 구조조정 방법의 일환으로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 경영자가 지분을 인수해 회사 경영권을 장악하는 것을 뜻한다. 주주들의 의견에 흔들리지 않고 소신있게 경영해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이다. 앞서 미국 델컴퓨터의 마이클 델 설립자도 2년 전 MBO를 통해 비상장화를 단행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손 회장은 한 외국계 은행과 MBO에 필요한 자금조달 계획을 의논했으나 의견이 맞지 않자 약 3개월 전에 계획을 취소했다.

회사의 부채가 쌓여가는 가운데 자회사인 미국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소프트뱅크의 주가가 올 들어 6.5% 하락하며 시가총액은 현재 약 670억 달러(약 79조3800억원)로 축소됐다. 이는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야후재팬 지분 가치를 밑도는 것이다.

만일 MBO가 성사됐다면 그 규모는 약 700억 달러에 달했을 것이라고 통신은 추산했다. 이는 1999년 이후 이뤄진 일본 기업 MBO들을 모두 합한 것의 2배 이상에 달하는 규모다.

이 계획을 포기하고 나서 소프트뱅크는 8월 1200억 엔에 이르는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고 스프린트 지분도 오히려 82%로 확대했다.

가와사키 도모아키 이와이코스모증권 애널리스트는 “손 회장이 상장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미래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찾았다는 의미”라며 “미국 사업이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투자자들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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