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관광수입 반년새 11%↓…메르스·외국인 씀씀이 감소 영향

입력 2015-09-0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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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한국 방문자의 씀씀이 감소 등이 겹쳐 올 상반기 외국인 관광수입이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의 국민소득 통계를 종합하면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쓰고 간 돈을 나타내는 비거주자 국내소비지출(계절조정·실질 기준)은 올해 상반기 총 6조6000억원으로, 작년 하반기(7조4000억원)보다 10.8%(8000억원) 줄었다. 이는 엔화 약세로 일본인 관광객 입국자가 크게 줄었던 2009년 하반기(1조1000억원 감소)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비거주자 국내소비지출은 국내에 주소를 두지 않은 외국인 방문객의 소비지출 금액을 합산한 금액으로, 기업 등을 제외한 가계 부문만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국제수지 통계상 여행수지와 구별된다.

최근 몇 년 새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늘면서 외국인 관광수입은 대체로 증가 추세를 보여왔다. 국내총생산(GDP)에서 비거주자 국내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명목 기준)은 2006년 0.4%에서 지난해에는 1.0%로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이런 추세가 크게 꺾인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5월 말 이후 본격화한 메르스 사태에 따른 입국자 수 감소이다. 중국인 입국자는 5월 61만8000명에서 6월 31만5000명으로 반토막이 났고, 일본인 입국자도 18만8000명에서 10만1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다른 국적 입국자도 전반적으로 줄면서 상반기 전체 외국인 입국자 수는 작년 하반기(758만명)보다 90만명(11.9%) 줄어든 668만명을 기록했다. 상반기 관광수입 축소와 비슷한 감소율이다.

씀씀이가 큰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예전보다 줄어 관광수입 회복을 더디게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행수지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입국자의 1인당 평균소비액은 지난해 평균 1272달러에서 올해(1∼8월 기준) 평균 1216달러로 4.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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