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株 옥석가리기] “선진국 비해 PER 높지만 신약개발 등 상승 잠재력 있어”

입력 2015-09-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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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ㆍ바이오주(株)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형성하고 있다. 연초부터 지속된 글로벌 헬스케어 주가 급등에 따른 제약ㆍ바이오업종의 주가 고공행진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버블 논란도 제기됐다. 그러나 중국발 경기침체 우려, 금리 인상 등의 악재로 인해 제약ㆍ바이오주는 주가 조정국면에 들어왔다.

밸류에이션은 애널리스트가 현재 기업의 가치를 판단해 적정 주가를 산정해 내는 기업가치평가다. 기업의 매출과 이익, 현금흐름은 물론 주가수익비율(PER)이나 기업가치비율(EV/EBITDA) 등이 지표로 이용된다.

국내 제약ㆍ바이오주의 PER은 지난 2012년(12.3)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해 올해 코스피 기준 37.6을 기록했다. 아시아 시장 대비 2년 연속 최고점을 찍은 데 이어 올해는 글로벌 시장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제약업종의 PER은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31.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런던증권거래소(LSE) 31.0, 한국증권거래소(KRX) 30.7, 일본거래소그룹(JPX) 29.9, 홍콩증권거래소(HKEx) 21.6,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 19.0 순이었다.

올해는 국내 증시의 제약업종 PER이 가장 높았으며 일본(32.6)과 미국(31.1), 영국(25.8), 홍콩(22.8), 싱가포르(17.1)이 뒤를 이었다.

특히 국내 제약업종의 PER 증가율이 연평균 51.4%로 밸류에이션 상승 강도가 글로벌 증시 대비 가장 높았다.

제약업종의 2012년부터 2015년 5월까지 PER 상승률을 살펴보면 한국이 51.4%로 상승폭이 최고 가팔랐다. 이어 미국(18.7%), 일본(16.8%), 홍콩(0.3%), 싱가포르(-1.8%), 영국(-3.4%) 차례였다.

이 같이 국내 제약업종의 PER이 여타 주요 글로벌 증시보다 상승폭이 높으면서 아직까지 실제 기업가치보다 주식시장의 평가가 과도하게 높이 책정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제약ㆍ바이오주의 밸류에이션은 실적보다는 성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특히 지난해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바이오업종 시가총액이 최초로 1조 달러를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신약 출시에 따른 바이오업종 펀더멘털 개선이 업종의 불확실성을 압도하는 국면이라는 점에서 국내 제약ㆍ바이오업종 역시 신약개발 진전과 실적 개선 등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부터 지난 7월까지 바이오업종의 주가 상승률은 미국 및 유럽 대비 -127.9%p, -83.4%p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노경철 SK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주는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높거나 낮든지, 그리고 현재 실적이 있든지 없든지 상관하지 않고 오직 성장성에만 좌우한다”며 “대부분의 바이오기업들은 현재 뚜렷한 매출 없이 대부분 연구개발(R&D)로 비용을 소진하고 있지만 세계시장에서 통할 기술력이나 상품성 있는 품목이 출시되거나 기술이전 된다면 상황은 순식간에 역전 된다는 것을 주식시장에서도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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