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거래일 동안 25% 이상 뛰어…50달러 탈환 눈앞

입력 2015-09-01 08:15 수정 2015-09-0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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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다른 산유국과 협의할 용의” 감산 기대 커져…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25년 만에 최대폭 상승

국제유가가 최근 3거래일 동안 25% 이상 급등하면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10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98달러(8.8%) 급등한 배럴당 49.2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 21일 이후 최고치다. 또 WTI 가격은 최근 3거래일간 상승폭은 27%에 달해 1990년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런던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4.10달러(8.2%) 뛴 배럴당 54.1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지난 7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최근 3거래일간 상승폭도 26%로 1990년 8월 이후 25년 만에 가장 컸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달 24일 저점 이후 20% 이상 뛰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전망과 미국 산유량 감소 등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 이날 유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OPEC은 이날 발행한 월간 회보에서 “우리는 공급을 줄여 유가를 올리는 부담을 혼자 짊어져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비OPEC 국가들도 이런 부담을 나눠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적정하고 합리적인 가격 달성을 위해 다른 산유국과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OPEC이 감산을 위해 다른 산유국과 논의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읽혀졌다. 레이먼드 카본 파라마운트옵션 중개인은 “이날 OPEC 소식이 시장을 흥분시켰다”며 “OPEC이 더 이상 (유가 하락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첫 순간”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중국의 전승절 기념행사 기간 정상회담에서 유가 안정, 러시아와 OPEC간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도 감산 기대에 힘을 보탰다.

미국의 올해 산유량 추정치가 줄어든 것도 유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상반기 미국 산유량이 하루 약 940만 배럴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종전 추정치인 하루 950만 배럴에서 줄어든 것이다. 또 지난 6월 산유량은 전월의 하루 940만 배럴에서 929만6000배럴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960만 배럴로 1970년대 이후 최고치에 이른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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