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6일 오후 국회 당 대표회의실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날 오후 2시30분 국회에서 리퍼트 대사를 예방한 문재인 대표는 "지난번에 만났을 때는 '비온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을 말했는데 오늘은 '자주보면 굳어진다'고 말씀드린다"고 인사를 건넸고 리퍼트 대사도 웃음으로 화답했다.
지난 3월 문 대표는 리퍼트 대사가 피습을 당했을 때 문병을 가 위로의 말을 전하며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을 전했다. 리퍼트 대사는 퇴원 후 이 속담을 인용해 굳건한 양국 관계 유지 의사를 피력했다.
이날 두 사람은 최근 이뤄진 남북 고위급 접촉, 그리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표가 영문으로 된 한반도 경제통일 구상을 리퍼트 대사에게 전하고 이를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문 대표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6자회담 재개가 유효하고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하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미국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표는 "최근 한반도 위기 극복과정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이 큰 도움이 됐다"며 "남북관계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이 더욱 관심을 갖고 도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퍼트 대사는 "한미동맹의 힘과 결연함이 이번에 잘 드러났다"고 강조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