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옷 유니클로?…6만원 청바지에 “싸다는 인식에 반하는 가격인상”

입력 2015-08-2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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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니클로 20% 가격인상 단행…2년 연속 인상한 일본은 매출 감소 직격탄

▲사진출처=AP/뉴시스
유니클로가 일본 본사의 가격인상에 이어 한국에서도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격을 내리는 일본 제품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유니클로에 대한 엔저효과를 국내 소비자들이 누리긴 힘들게 됐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유니클로가 2년 연속 가격인상을 단행한 이후 최근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1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한국 유니클로는 올해 가을·겨울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일부 제품의 가격을 1년 전보다 최대 20% 인상했다.

‘울트라 스트레치 진’은 4만9900원에서 5만9900원으로 1만원 올랐고, 긴팔 스웨트셔츠는 2만9900원에서 3만4900원으로 5000원 뛰었다. 다른 티셔츠와 데님 셔츠 등도 품목에 따라 가격이 5000∼1만원 인상됐다.

한국유니클로는 평균 인상률은 9% 정도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가격인상이 매년 승승장구하던 유니클로의 상승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패션업계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본의 경우 최근 수년간 계속된 가격인상 때문에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4일 발표한 7월 일본 국내 유니클로 기존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했다. 이로써 유니클로의 기존점 매출은 2012년 10월 이후 33개월 만에 2개월 연속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유니클로는 지난 6월 기존점 매출이 11.7% 감소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엔화 약세에 따른 가격인상 정책이긴 하지만 판매가 급감하는 가운데 갑작스런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나타낼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매장에 6만원 가까운 청바지가 있는 건 유니클로가 싸다는 인식에 반하는 것”이라며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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