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케이션 촬영 명과 암] 현장감 100%… 막대한 제작비 아깝지 않다

입력 2015-08-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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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파독ㆍ월남전 위해 20억 쏟아 체코ㆍ태국行

작품을 보다가 배경이 기억에 강하게 남을 때가 있다. 작품과 어울리는 배경은 극을 더욱 사실적으로 만들고 아름다움과 재미를 배가시켜 주는 역할도 한다. 이 때문에 막대한 제작비가 들더라도 작품의 소재와 이야기의 흐름상 배경이 중요하다면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시도하는 것이다.

1950년대 말 합작 영화 붐이 불기 시작하면서 한국 영화들은 해외촬영을 시작했다. 1957년 개봉된 영화 ‘천지유정’은 우리나라 최초로 해외 촬영을 시도한 영화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영화가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선보이는 장면의 수준은 과거와 비교해 높아졌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국제시장’도 1960년대 파독 광부들이 일한 독일 함보르 광산과 1970년대 국내 기술 근로자들이 외화벌이에 나선 베트남 등을 담기 위해 체코 탄광박물관, 태국 등 20여억원을 들여 로케이션을 감행했다. 올해 개봉한 김정권 감독의 영화 ‘설해’도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전하기 위해 ‘설국’의 고장 일본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김정권 감독은 “눈이 소복이 내린 지역을 앵글 속에 담고 싶었던 중 우연히 일본의 아키타현을 알게 됐고, 그 매력에 이끌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촬영 장소로 결정했다”며 장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영화 ‘암살’도 1930년대 경성과 상하이의 모습을 담기 위해 중국에서 한 달간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항저우 임시정부와 상하이의 화려한 밤거리를 담아낸 중국 로케이션 촬영은 완성도 높은 볼거리를 선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드라마에서 해외 로케이션 붐이 일었다. 2004년 초 방송된 ‘발리에서 생긴 일’을 시작으로 ‘파리의 연인’,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이 해외 로케이션 촬영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최근 드라마가 주춤해지고, 예능프로그램과 뮤직비디오의 해외 로케이션 촬영이 급증하고 있다. 리얼버라이어티가 예능의 주류가 되면서 해외에서 촬영하는 프로그램이 급증했다.

SBS ‘정글의 법칙’, tvN ‘꽃보다할배’, ‘꽃보다누나’, ‘꽃보다청춘’,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등은 프로그램 특성상 해외에서 촬영된 예능 프로그램이다. 또한 SBS ‘일요일이좋다-런닝맨’, MBC ‘무한도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은 예능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 촬영을 진행한 사례다.

화려한 영상을 담아내야 하는 뮤직비디오도 해외 로케이션 촬영이 각광을 받고 있다. 가수들도 바쁜 스케줄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보다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촬영을 선호하고 있다.

20일 컴백한 현아도 신곡 ‘잘나가서 그래’ 트레일러 영상을 미국 LA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 현아는 “좋아하는 스태프들과 여행을 간다는 생각으로 트레일러 촬영차 미국에 한 달간 있었다”며 “너무 재미있게 촬영하고 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룹 샤이니도 5월 발표한 곡 ‘뷰’의 뮤직비디오를 태국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 종현은 “길거리에서 즐기지 못했던 시간을 해외 촬영을 통해 충분히 즐기고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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