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 8월 22일 君子三言(군자삼언) 군자가 늘 지녀야 할 세 마디 말

입력 2015-08-2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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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 겸 미래설계연구원장

동양의 서책과 언어에서 군자처럼 많이 나오는 말이 또 있을까? 모든 학업과 견문이 실은 군자를 지향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군자는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인식돼왔다.

증자는 이렇게 말했다. “군자로서 관철하여 몸에 차고 다닐 만한 말은 세 마디이다. 첫째, 안으로 소홀히 하면서 밖으로는 친부(親附)하는 일이 없을 것, 둘째 자신은 훌륭한 일을 하지 못하면서 남을 원망하는 일이 없을 것, 셋째 환난이 이르러서야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일이 없을 것.”[君子有三言可貫而佩之 一曰 無內疎而外親 二曰 身不善而怒他人 三曰 患至而後呼天]

자공이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증자는 “안을 소홀히 하면서 밖으로 친부한다면 이는 정리(情理)에 반하는 일이 아닌가? 자신은 선하지 못하면서 남을 원망한다면 이는 사리(事理)에 먼 일 아닌가? 또 환난이 닥쳐서야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다면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시외전에 실려 있는 글이다. ‘순자’ 법행(法行)편과 ‘공자가어’ 현군(賢君)편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증자의 말에 나오는 친부는 사이가 좋아 친하게 따른다는 뜻이다. 손자병법에 친부를 활용한 글이 있다. “군사가 아직 친부하지 않는데 벌하면 복종하지 않는다. 복종하지 않으면 쓰기가 어렵다. 군사가 이미 친부하고 있는데 벌하지 않으면 쓰지 못한다.”[卒未親附 而罰之則不服 不服則難用也 卒已親附 而罰不行則不可用也]

그러니 어떻게 하라는 건가? 손자는 그 다음 문장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므로 지식과 교양 예절을 갖추어 덕망으로 부드럽게 명을 내리고 위무당당하게 엄격히 다스리는 것, 이런 것을 일러 꼭 이긴다고 하는 것이다,”[故 令之以文 齊之以武 是謂必取] 어떤 경우든 속은 그렇지 않은데 겉으로만 친한 척, 잘 어울리는 척해서는 이룰 수 있는 일이 없다. fused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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