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국내 최초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출시

입력 2015-08-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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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란 방식과 달리 계란ㆍ항생제 필요 없고 짧은 시간에 대량 생산…변종 독감에도 신속 대응

(사진=SK케미칼)

SK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세포배양 3가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를 출시했다. 유정란을 이용해 생산하는 기존의 독감백신과는 달리,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은 계란과 항생제가 필요없고 짧은 시간에 대량 생산이 가능해 변종 독감에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케미칼은 1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스카이셀플루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독감백신에 대한 국가의 출하 승인이 예년보다 빨라 이르면 20일부터 스카이셀플루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성인 대상 기준으로는 세계에서 2번째로, 생후 6개월 이상 만 18세 이하의 소아청소년 대상 기준으로는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 독감백신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스카이셀플루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시판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기존의 독감백신은 계란에 직접 바이러스를 주입하고 백신을 배양해 생산되는 ‘유정란’ 백신으로, 1970년대에 개발돼 현재까지도 접종이 되고 있다. 그러나 유정란 백신은 계란 알러지가 있는 사람에게는 접종시 주의가 필요한데다, 여러 세균과 바이러스 등에 의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제조과정에서 계란에 항생제 투여가 불가피했다.

이에 반해 세포배양 독감백신은 제조방식상 계란을 사용하지 않고, 따라서 항생제 역시 투여되지 않기 때문에 항생제 내성이나 특정 항생제에 대한 과민반응 여부에 상관없이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독감백신을 제조하는데 있어 유정란을 이용하지 않고 세포배양으로 하기 때문에 제조기간도 짧을 뿐만 아니라 대량생산도 가능하다.

실제로 세포배양 방식 백신이 생산되는 SK케미칼의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의 경우, 연간 최대 생산량이 1억4000만 도즈로, 독감 대유행이 발생했을 때 즉시 생산에 착수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최첨단의 차세대 무균 생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새롭게 발생하는 전염병에 대한 신규 백신도 개발 완료 즉시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그동안 SK케미칼은 백신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백신 사업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R&D)에 약 4000억원의 비용을 투자했고, 세계적 수준의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특히 지난 2008년부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백신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R&D 투자를 시작, 2012년엔 경북 안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백신 공장 L하우스를 완공하기도 했다.

SK케미칼은 스카이셀플루의 출시를 발판으로 국내 백신 시장의 절반을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을 바꾸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아울러 스카이셀플루에 이은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의 시판 허가를 앞두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다국적 회사들과의 경쟁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병로<사진> SK케미칼 대표는 “스카이셀플루의 출시를 시작으로 기존 백신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며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SK케미칼의 비전을 실천하고, 국가적 차원의 백신 주권도 확립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도 잘 진행되고 있다”며 “오는 2018년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사노피파스퇴르와 함께 안동공장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해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공동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안동공장 설립과 스카이셀플루 개발 시점부터 글로벌 규격에 맞게끔 백신 개발과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스카이셀플루에 대한 WHO(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평가(PQ)도 신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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