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차업계, 중국 대신 ‘親디아’…크로스오버 SUV 고급화로 승부

입력 2015-08-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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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티스즈키, 신모델 출시·현대 새 SUV 인기 폭발…인도, 2020년 세계 3대 시장 부상 전망

▲마루티스즈키가 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서 신형 크로스오버 SUV ‘S-cross’를 공개하고 있다. 뉴델리/AP뉴시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경기 둔화에 허덕이는 중국 대신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SUV 고급화에 승부를 걸었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인도 1위 자동차업체 마루티 스즈키는 이달 출시하는 신형 크로스오버 SUV ‘S-cross’의 성공을 위해 온갖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는 ‘S-cross’ 판매를 전담하게 될 고급 하이테크 쇼룸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쇼룸에서 제품 소개와 계약 모두 애플 디스플레이 기기 등으로 이뤄지게 된다. 호텔과 항공사, 금융서비스업체 등 고객과 접할 기회가 많은 업체들로부터 판매인력도 모집했다.

인도 시장 2위를 점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를 포함해 포드와 르노 등 글로벌 업체들도 이미 지난달 일제히 크로스오버 SUV를 내놓는 등 인도 시장에서의 경쟁에 불이 붙은 상태다.

마루티 스즈키는 ‘S-cross’ 가격을 67만5000~137만 루피(약 1221만~2478만원)로 책정했다. 이는 현대차와 비슷한 가격이다. 마루티 스즈키와 현대차 등 인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두 업체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WSJ는 평가했다.

앞서 마루티는 키자시 세단과 그랜드 비타라 SUV 등 고급 모델을 선보였으나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반면 현대차는 쏘나타와 산타페로 고급차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는 세계 6위 승용차 시장이며 오는 2020년에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지에서 크로스오버 SUV는 2011년 이후 연간 25%씩 성장했으나 최근에는 신모델 부재로 성장이 정체됐다. 그러나 마루티와 현대 등이 잇따라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다시 성장세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크로스오버 SUV는 세단에 비해 실내공간이 넓고 차고가 높아 많은 세계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라케시 스리바스타바 현대차 인도법인 판매·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인도에서 크로스오버 SUV 판매 비중은 아직 4%에 불과하다”며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인도에서 지난해 팔린 260만대 차량 가운데 4분의 3 이상이 세단이며 그 중 대부분은 마루티와 현대, 타타자동차가 생산한 소형 해치백 모델이다. 그러나 업계는 수익성이 높은 새 제품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스리바스타바 부사장은 “현대와 마루티는 인도 전역에 광대한 딜러망이 있어 크로스오버 SUV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는 지난달 새 SUV를 출시하고 나서 29일 만에 3만3000대의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의 이전 월간 소형 SUV 판매량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아닐 샤르마 IHS오토모티브 애널리스트는 “오는 2018년까지 인도시장에서 14종의 새 SUV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며 “마루티와 현대, 마힌드라&마힌드라가 시장 경쟁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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