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소울 푸드 ‘라면] “식량문제 해결하자”… 1963년 한국 최초 ‘삼양라면’ 생산

입력 2015-08-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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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전중윤 삼양식품 회장

대한민국 라면산업은 강원도 철원 태생의 한 남자로부터 시작된다. 2014년 7월 10일 타계한 고(故) 전중윤 회장이 주인공이다.

그는 1960년대 초 남대문시장에서 한 그릇에 5원 하는 ‘꿀꿀이죽’을 사 먹으려고 길게 줄을 늘어선 사람들을 우연히 보게 된다. 순간 그의 머릿속에 1959년 일본 출장 때 접한 라면이 스쳐 지나갔다고 한다. 애초 보험·금융업에 종사하던 전 회장은 1961년 삼양식품을 세우고, 당시 주무부처인 상공부를 설득해 5만 달러를 받아 라면 제조에 들어갔다.

그로부터 2년 후 생산 시설이나 노하우가 없었던 전 회장은 일본의 묘조식품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1963년 9월 우리나라 최초의 ‘삼양라면’을 생산해냈다. 당시 가격은 10원. 하지만 소비자들은 처음 보는 라면을 먹거리로 생각하지 않았다. 당시 전 회장이 일본에서 들여온 라면은 면발에 각종 양념이 섞여 있고, 닭고기 국물이 베이스였다. 소비자들은 처음에 라면을 옷감이나 실, 플라스틱으로 오해하기도 했다. 때문에 삼양식품의 모든 직원과 가족들은 극장이나 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돌며 무료 시식행사를 벌여야 했다.

삼양라면은 출시 6년 후인 1969년 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수출됐고, 현재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금은 창업자의 아들인 전인장 회장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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