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알리바바…아마존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타이틀도 내줘

입력 2015-08-13 09:21 수정 2015-08-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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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시총 2400억 달러로 알리바바 1800억 달러 제쳐…알리바바, 2분기 매출 증가율 3년 만에 최저 수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이 추락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둔화와 모바일 사용자를 잡기 위한 경쟁 격화 등으로 투자자들의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에 자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불안도 제기되고 있다. 계속되는 불안에 주가가 하락하면서 결국 알리바바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라는 타이틀을 아마존에 내주게 됐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아마존의 시총은 현재 2400억 달러(약 284조원)가 넘는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9월 250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단행하면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타이틀을 잡았으나 결국 아마존에 다시 빼앗겼다. 알리바바의 시총은 현재 약 1800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11월에 비해 30% 이상 증발한 상태다.

알리바바는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5.1% 급락했다. 매출과 거래량이 증가하는 속도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알리바바는 투자자들의 불만을 달래고자 앞으로 2년간 40억 달러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으나 주가 급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알리바바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3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33억9000만 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특히 매출 증가율은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회사는 중국 정부의 인터넷 복권 판매 중지 지시와 공동 구매에 따른 수수료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으며 이런 영향을 제외하면 매출은 36%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매출과 더불어 총거래량(GMV)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사실도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다. 지난 분기 GMV는 6730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34% 늘어났는데 이는 역시 3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9억7000만 달러(주당 1.92달러)로 148% 급증했다. 산하 영화제작사인 알리바바픽처스그룹을 연결대상에서 제외한데 따른 차익이 순익 급증의 주원인이다. 이런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0.59달러로 전년보다 21% 늘어났다.

그나마 모바일 기기를 통한 거래가 성장 추세를 이어간 것이 위안거리가 됐다. 지난 2분기 알리바바 전체 거래에서 모바일 비중은 55%로, 전분기의 51%, 1년 전의 33%에서 수직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과 아마존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의 능력을 저울질 하고 있다. 당초 베조스의 공격적인 투자와 비용 지출에 수익성을 우려한 투자자들은 알리바바로 눈을 돌렸다. 그러나 중국 경제냉각과 소비지출의 둔화가 초점에 오르면서 이런 시각이 바뀌고 있다. 또 미국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도 경제가 순조롭게 회복되고 있어 아마존 성장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아마존은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9200만 달러의 순이익으로 1년 전의 1억2600만 달러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고 밝히는 등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이에 베조스에 대한 시각도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조스 CEO가 아마존도 언제라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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