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산업한류] 현대차그룹, 美 시장 ‘제값받기’ 중국선 ‘양적확대’ 승부수

입력 2015-07-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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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차량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기아차

내수시장에서 수입차가 큰 폭으로 성장하자 국내 대표 자동차 업체인 현대기아차의 시장 방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도 “국민 기업으로서 부족한 점을 느끼고 있다”며 “보다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기본기가 우수한 제품, 기본을 지키는 서비스와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에게 기쁨을 선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언급하며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수입차와 경쟁할 수 있는 상품성과 품질력은 물론 소비자들의 감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초부터 ‘첫차 구입 고객 대상 감사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범퍼 수리비 1회 지원, 매월 500명을 선정해 직접 차량을 관리해주는 ‘홈비지트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외에도 고객서비스 프로그램인 ‘블루멤버스’ 제도를 전면 개편해 고객 만족도도 높이고 있다. 제도 개편을 통해 현대차는 신차 구매 횟수에 따라 포인트를 차등 지급하는 방식으로 고객 혜택을 개선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는 타 메이커의 인센티브 경쟁에 뛰어들지 않고 ‘제값받기’ 정책을 지속 펼치고 있다.

최근 출시한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 기아차 K9 등은 높은 가격 책정을 통해 아우디, 벤츠, BMW 등과 상품성만으로 경쟁하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 3800cc 후륜구동 모델을 구형보다 7.9%(2800달러) 인상한 3만800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 4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3800cc 모델은 4만500달러, 5000cc 후륜구동 모델은 5만1500달러로 가격을 책정했다.

단순 비교시 국내에서 5510만원인 3800cc 후륜구동 모델이 미국보다 1400만원가량 비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과 달리 18.6%의 세금이 포함된 국내 판매가격 구조와 편의사양을 비교하면 미국 판매 가격이 더 높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신형 쏘나타도 한국보다 가격을 비싸게 책정했다. LF쏘나타의 미국 판매가격은 2.4모델 기준으로 최고 트림 3만1575달러에서 최저 트림 2만1150달러로 책정됐다. 최저 트림인 2.4 SE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2.4 GDi 스타일의 세전가격 2020만원과 비교하면 미국 모델의 가격이 더 높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는 양적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2002년 중국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지속적으로 중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현대차는 베이징에 1~3공장을 가동해 105만대의 연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아차 역시 최근 3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연간 74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 베이징공장은 울산공장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생산능력을 가진 곳이다. 기아차는 국내공장 포함해 글로벌 생산공장 중 중국공장이 가장 높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며 ‘현대속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신조어가 만들어진 배경에는 철저한 현지화가 있었던 셈이다.

현대기아차는 2013년 8월 중국 현지생산 판매 700만대를 돌파했다. 이후 2014년 10월 누적판매 900만대 달성하며 중국시장에서의 주요 자동차업체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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