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ㆍ아리랑… ‘아픈 역사’ 어루만지는 창작뮤지컬, 완성도 호평

입력 2015-07-24 10:34 수정 2015-07-2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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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주년을 맞은 뮤지컬 ‘명성황후’ 공연의 한 장면. 사진제공 에이콤인터내셔날

외국 유명 뮤지컬 라이선스 공연의 득세 속에 약진하는 창작극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눈길을 끈다. 하반기 들어서도 ‘시카고’, ‘데스노트’, ‘엘리자벳’ 등 외국 유명 뮤지컬 라이선스 공연이 관객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아리랑’ 등 완성도와 눈길을 끄는 주제 등으로 무장한 창작뮤지컬이 흥행 선전을 펼치고 있다.

티켓 사이트 인터파크가 6월 23일부터 7월 23일까지 예매 순위를 집계한 결과, 창작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아리랑’, ‘명성황후’가 나란히 10위 내에 안착하며 흥행 행진을 펼치고 있다.

한국전쟁 속, 여섯 남자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담아 공감도를 높인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중형 뮤지컬로서 프로덕션마다 탄탄한 관객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조정래 작가의 동명 대하소설을 각색한 대형극 신시컴퍼니 제작의 ‘아리랑’도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창작극이다. 요즘 관객과 만나고 있는 이번 초연에서 작품 완성도 면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뮤지컬 ‘아리랑’을 관람한 조정래 작가는 “뮤지컬 ‘아리랑’이 생략과 절제로 완성도를 높여 주제를 관객들에게 잘 전달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국내창작 뮤지컬 최초 관객 100만명 돌파, 1000회 공연 기록, 미국·영국 공연 등 숱한 창작 뮤지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에이콤인터내셔날의 ‘명성황후’ 역시 관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부터 9월 10일까지 2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두고 벌써부터 예매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윤호진 연출가는 “2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명성황후’는 무대와 노래 장면을 진화시켜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에 ‘명성황후’를 봤던 관객이나 처음 보는 관객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이밖에도 일제강점기 1926년 성악가 윤심덕의 자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사의 찬미’, 국내 첫 야구 뮤지컬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 등이 대학로 중소형 창작 뮤지컬의 자존심을 드러내며 관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창작 뮤지컬의 선전에 대해 청강문화산업대 뮤지컬 스쿨 이유리 교수는 “‘아리랑’이 보여주고 있는 긍정적인 움직임이 한국 창작뮤지컬 시장, 그중에서도 대형극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보인다. 지난해 초연에서 반향을 일으킨 ‘프랑켄슈타인’이 재공연을 앞두고 있고, 내년으로 미뤄진 ‘마타하리’까지 좋은 결과를 빚는다면 창작뮤지컬의 영향력과 비중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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