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열 교수, 정년퇴임 앞두고 ‘열사모’ 제자들과 장학금 기부

입력 2015-07-24 09:21 수정 2015-07-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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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가 다음달 정년퇴임을 앞두고 제자들과 함께 1억원을 모아 대학에 장학금으로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강대에서 퇴임을 앞둔 교수가 제자들과 함께 장학금을 조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 교수는 지난 5월 ‘스승의 날’ 즈음해 가진 제자들과의 연례 모임에서 ‘돈을 모아 정년퇴임 기념 논문집을 내고 호텔에서 행사를 열자’는 제안을 받고는 ‘그럴 돈으로 차라리 어려운 제자들을 돕자’고 역제안했다. 그러자 최 교수의 제자들이 모인 ‘열사모(최운열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나서서 최 교수의 뜻대로 십시일반으로 3500만원의 장학금을 모았고, 여기에 최 교수가 똑같이 3500만원, 서강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에서 최 교수와 인연을 맺은 김승남 조은시스템 회장이 3000만원을 쾌척하면서 장학금은 1억원이 됐다.

최 교수와 ‘열사모’에 속한 대학원 대표 황승규 씨(경영 78학번), 이진호 씨(94학번), 학부 대표 홍종원 씨(91학번)·최대한 씨(09학번)는 지난 23일 서강대 총장실에서 유기풍 총장과 만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최 교수는 24일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좋은 일은 조용히 하려고 했는데…(웃음)”라며 “이번 장학금은 대학원 제자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내 모은 것이고, 앞으로는 학부 제자들이 정기적으로 1만,2만원씩이라도 소액후원하겠다고 밝혀 지속적으로 장학 활동을 벌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렇듯 장학기금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건 최 교수가 서강대 강단에 선 오랜 기간 동안 제자들과 끈끈한 정을 나누고, 이에 ‘열사모’ 제자들도 늘어난 덕분이다. ‘열사모’엔 황승규 씨, 홍종원 씨처럼 최 교수와 조교나 지도학생으로 연을 맺은 이들이 대부분이다. 최 교수와 ‘열사모’ 제자들은 포털사이트에 까페를 만들어 온라인모임을 갖는 동시에 매년 정례적으로 최 교수와 만남을 이어왔다.

한편 최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한 후 미국 조지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재무관리 박사학위를 받고 1982년 서강대 부교수로 부임했다. 1995~2002년 한국증권연구원장, 2001~2002 제18대 한국증권학회 회장, 2002~2003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2006~2009년 서강대 부총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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