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수출부진…‘대기업 타격’ 더 심했다

입력 2015-07-2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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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마이너스 수출에도 중소ㆍ중견기업 무역보험액은 늘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그 어느때보다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이 돼 왔던 수출이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기업들은 비상에 걸렸다. 특히 중소·중견기업보다는 수출을 주도하는 대기업들이 더 심한 내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올해들어 6월까지 국내 수출 기업에 지원된 무역보험액은 8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9조7000억원)보다 17.2% 감소했다. 이는 연간 목표치인 195조원의 43% 수준이다. 올해 들어 수출이 계속 내리막을 타면서 무역보험 지원액도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중견기업보다 대기업 감소폭 컸다. 올해 상반기 대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액은 62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나 줄었다. 이는 전 세계 교역이 전반적으로 둔화된 가운데 유가 약세에 따른 수출가격 하락, 주력산업인 석유화학, 가전, 선박 등의 수출 감소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액은 20조5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7% 증가했다. 수출 부진에도 무역보험을 이용하는 중소ㆍ중견기업 수는 올해 상반기 1만3981곳으로1년 전보다 14.7% 증가했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단체보험제도 지원 확대, 중소ㆍ중견기업 환헤지수요 증가에 따른 환변동보험 실적 증가, 적극적인 현장 마케팅 등의 영향으로 중소ㆍ중견기업의 무역보험 지원 실적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무역보험 실적은 향후 수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하반기 대기업의 수출 전망도 낙관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1% 감소한 253억700만달러를 나타내 ‘7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출 부진 탓에 대기업들의 수익성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이달 초 한국은행이 내놓은 ‘1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를 보면 대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1년 전 1.7% 성장에서 -5.5%로 하락전환하며 11년 6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정부는 최근 무역금융을 16조2000억으로 확대해 수출 회복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중국 성장률 둔화 등 세계 수요 부진, 경쟁 심화로 인한 자동차·스마트폰 등 대기업 주력업종 수출 감소라는 거대한 파고를 극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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