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그의 막말은 어디까지…상원의원 휴대폰 번호도 공개

입력 2015-07-2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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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막말ㆍ만행 논란에도 지지율은 1위

▲도널드 트럼프. (사진=블룸버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선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기이한 행동과 막말이 도를 지나치고 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블러프턴 다운에서 21일(현지시간) 열린 대선 캠페인에서 트럼프는 경쟁 후보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의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미국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가 그레이엄 의원의 실제 전화번호를 대중에게 공개한 것은 앞서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레이엄 의원이 그를 ‘멍청이(jackass)’라고 부른 것에 대한 복수였다.

인터뷰에서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가 경선에서 남든 떠나든 상관없지만 제발 멍청이 짓만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레이엄 의원의 인터뷰에 대해 ‘바보(idiot)’라며 의원 전화번호를 크게 두 차례나 읽었다. 이어 “(전화통화를) 한번 시도해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이 도널트 트럼프가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공개한 이후 남긴 트위터 게시물. (사진=트위터)

자신의 전화번호가 공개됐다는 소식에 그레이엄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아마 새로운 휴대폰을 구해야 할 것 같다”며 “아이폰, 안드로이드?”라고 트럼프의 만행을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이번 행동은 그가 관심을 얻고자 얼마나 막 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 것이며 이는 우리의 예상치를 또 넘어섰다”고 꼬집었다. 이어 트럼프의 행동은 신상털이에 해당해 일종의 합법적 가학 행위라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막말과 만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그는 “멕시코 정부가 문제가 많은 사람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며 “멕시코 이민자는 성폭행범이자 미국에 마약을 가져오는 범죄 주범”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8일에는 “많은 합법이민자가 나를 위해 일하고 나를 사랑하고 있다. 만약 내년에 내가 공화당 후보로 지명된다며 히스패닉 득표에서 내가 승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투자한 워싱턴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다수가 불법 이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미국 공화당의 거물 정치인이자 전쟁 영웅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며 정치계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율 설문조사에서 2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2위인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를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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