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히어로] 유지인트, 중소형 ‘머시닝센터’ 국내 1위… 가격·기술 경쟁력 ‘두토끼’잡았다

입력 2015-07-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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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스핀들 등 주요부품 국산화 성공… 핵심부품 공용화로 품질안정·원가절감

▲배진기 유지인트 대표.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언제나 혁신 DNA를 장착해야 합니다 기술도 제품 개발 방향도 시장보다 한발 앞서 바뀌어야 하죠. 유지인트는 수입 제품에 의존하던 국내 공작기계 시장에서 국산화에 대한 집념 하나로 자동공구교환장치(ATC), 스핀들 등 주요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했고, 중소형 머시닝센터(MCT) 분야에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는 강소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유지인트 배진기 대표는 21일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함께 갖춘 세계적인 중소형 MCT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대한 시대적 조류를 우리는 흔히 ‘메가트렌드’라 말한다.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 위주로 반영됐던 메탈 소재가 IT기기의 모든 영역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 삼성에 이어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잇달아 메탈케이싱을 채택하면서 메탈 소재 적용은 일시적 유행이 아닌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유지인트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라고 불리는 공작기계 중 소형 머시닝센터(MCT) 분야에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머시닝센터는 자동공구교환장치(ATC)를 통해 필요에 따라 공구를 교환하면서 여러 종류의 금속 가공을 할 수 있는 만능 공작기계다. 최근에는 자동차분야의 소재 경량화와 IT분야의 메탈 트렌드로 인해 소형 고속머시닝센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배진기 대표는 “지난해부터 메탈 가공 작업에 필요한 소형 머시닝센터(MCT)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전체 공작기계 시장은 정체기를 겪고 있지만, IT분야의 메탈 트렌드로 중소형 MCT시장은 오히려 연간 10%씩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지인트의 경우, 새롭게 개발한 메탈케이스 곡면 MCT로 시장의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유지인트 회사 전경.

유지인트의 강점은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독일 제품이 주류를 이루던 시장에서 당사가 ATC와 스핀들을 직접 설계, 생산해 품질을 안정화했고 원가도 절감했다. 특히 완성기 제조업체 중 국내 최초로 2만4000rpm 메인 스핀들을 개발했는데 이는 일본의 화낙 다음으로 세계 두 번째였다.

또 핵심 부품을 공용화해 다양한 제품에 공통으로 사용하는 것도 품질 안정화 및 원가 절감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012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매출이 83%를 차지하던 매출구조도 2014년 자체브랜드가 71%를 차지해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배 대표는 “OEM 매출액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자체 브랜드인 ‘UT브랜드’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며 “올해도 스마트폰 부품 제조사에 납품하는 물량이 늘어나 자체 브랜드 제품 매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유지인트의 2014년 실적은 전년 대비 61.5% 증가한 86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 172억원, 당기순이익 148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41.4% 성장한 27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43.9% 성장한 76억원, 당기순이익은 무려 313.6% 성장한 1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유지인트는 수익성 및 안정성을 확보하고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먼저 유지인트는 생산 캐파를 증대하기 위해 올해 초 대구테크노폴리스 지역으로 신축공장 이전을 완료했다. 이는 IT부품산업 성장과 자동차시장 경량화에 따른 소형머시닝센터의 수요증가 및 자가브랜드의 글로벌 시장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5대 권역(미주,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영업망을 점차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며, 빠르게 늘어나는 주문량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신공장은 월 450대가량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연말까지 월 700대 수준으로 생산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음으로는 의료기기분야로의 진출이다. 현재 개발을 완료하고 테스트 작업을 진행중인 치아가공기는 CAD/CAM을 활용, 스캔한 값을 가공기에 입력해 보철물을 가공하는 장비다. 치기공업체뿐만 아니라 개별 치과병원에도 설치할 수 있다.

유지인트는 중국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전체 매출에서 15% 정도 차지하고 있는 중국 매출 비중 확대를 위해 판매사무소를 설치, 현지 영업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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