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편의성에 방점…'소형 벤츠 B200' 타보니

입력 2015-07-2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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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키를 눌러 잠금 장치를 풀면서 주차된 차량 앞으로 다가가자 눈썹 모양의 헤드램프 위쪽에 불빛이 들어왔다. 마치 잠 자던 새가 눈을 뜨는 듯했다.

차에 오르기 전에 뒤쪽으로 돌아가 트렁크부터 열어봤다. 차량 소개 자료에서 강조한 대로 적재공간이 넓은지 확인하고 싶었다. 해치백 스타일의 뒷문을 들어올리자 제법 널찍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소형 콤팩트카임에도 중형차에 뒤지지 않을 정도라는 느낌이 들었다.

'더 뉴 제너레이션 B200 CDI'를 최근 출시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측은 트렁크 공간이 488ℓ에 달하고 뒷좌석을 접으면 1547ℓ까지 늘어난다며 넓은 뒷공간을 장점 중 하나로 내세웠다. 여행에 필요한 각종 장비 등을 충분히 실을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 레저용 차임을 강조한 것이다.

젊은 부부를 겨냥한 이 차는 뒷좌석에 어린이용 보조시트를 기본사양으로 장착해 놓았다. 머리가 닿는 부분 좌우에 쿠션이 달려있어 별도의 유아용 카시트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게 벤츠 코리아 측 설명이다. 접이용 식탁도 앞좌석 뒤편에 달려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실용성에 방점은 둔 이 차의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4290만원이었다. 고급 브랜드인 벤츠의 차라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 외의 가격이었다.

신형 B200 CDI는 2007년 국내에 첫 선을 보였던 2세대 B-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이 차를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서울 시내에서 시승했다.

2143cc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된 이 차는 어느 정도 속도가 붙었을 때 제기능을 발휘하는 듯했다. 시동을 걸고 처음 차를 움직일 땐 반응이 약간 느리다는 느낌이 들었으나 시속 30㎞를 넘어서면 힘 있게 나아갔다.

디젤 차라서 그런지 가속페달을 힘주어 밟을 때마다 '윙' 하는 엔진 소음도 느껴졌다. 귀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정차시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고 다시 움직이면 시동을 걸어주는 기능인 '에코 스타트 앤드 스톱' 기능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조합 덕분에 복합연비(16.5㎞/ℓ)는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안전 기능도 돋보였다. 레이더 센서가 앞 차와의 거리를 측정해 간격이 너무 짧다거나 장애물을 탐지하면 '삐익'하는 소리가 났다. 운전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능이 작동하는 것이다. 옆차가 지나치게 가깝게 접근해도 사이드 미러에 불이 켜졌다.

시승 기간 내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내부 디자인이었다. 검은색 바탕에 빨간 바늘로 구성된 계기판, 은빛 메탈의 테가 둘러진 냉난방 송풍구, 외장형 7인치 디스플레이 등 내부 장치들 하나하나가 세련되면서 심플하고 품위가 있었다.

옥에 티를 잡아 낸다면 디스플레이가 터치스크린이 아닌 다이얼을 돌리는 방식으로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익숙해지기까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 차는 7월 한달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전시되기 때문에 관심 있는 소비자는 부담없이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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