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SK건설 신용등급 전망 하향 ... 해외수주 저조ㆍ원가 상승 영향

입력 2015-07-17 10:56 수정 2015-07-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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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이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둔 가운데 이루어진 신용평가에서 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주력공종인 해외공사의 원가율 상승과 저조한 실적 때문이다.

17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에 따르면 SK건설은 신용등급 ‘A'를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떨어졌다. 지난 4월 SK건설 등급전망을 하향한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 이어 한신평도 등급전망을 하향한 것이다. 이 건설사는 지난달 29일 등급 전망 회복과 재무개선을 위해 U-사업부 매각을 했지만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나온 것이다.

U-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5700억원,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113억원으로 각각 회사 전체 매출액의 6.7%, 5.5%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알짜 사업이다. U-사업부 매각으로 SK건설은 1600억원의 매각대금 유입과 1400억원의 매각 차익이 발생해 1분기 말 부채비율 331%에서 263%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해외공사 원가 상승에 의한 수익성 회복 지연과 저조한 신규 수주로 신용평가는 부정적으로 나왔다.

플랜트 사업부문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SK건설의 주력 공종이다. 해외 사업이 대다수인 1분기 해외플랜트 사업의 원가율은 109.4%로 전년대비 8%p 증가했다. 해외플랜트 이익 규모도 49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토목, 건축 등 해외 건설 원가율도 106.3%을 기록하며 전년(101.4%)대비 악화됐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국내 6조7000억원, 해외 5조원 등 11조7000억원을 달성했지만 올 1분기 신규 수주는 9460억원에 그쳤다. 이중 해외수주는 93억원으로 미미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의 42%가 해외에서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1분기 실적만으로 올해 수주실적을 예측하기는 이르지만 최근 중동지역 발주 물량 감소 등을 감안할 때 지난해 규모의 공사 수주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신평 관계자는 “SK건설은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데 이 부분에서 수익이 안 나오다 보니 향후 수익 역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다만 신규 수주는 적지만 1분기 수주잔고가 약 23조4700억원으로 전년대비 큰 차이가 없고 SK계열 물량도 꾸준히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수준의 사업 안정성은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SK건설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익은 지난해 239억 적자에서 19억원 흑자로 전환하는 등 실적은 점점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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