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짝퉁을 어찌 하오리까”…페이스북, 브라질 ‘페이스글로리아’ 공세에 골머리

입력 2015-07-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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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페이스북 짝퉁 사이트 ‘페이스글로리아’ 등장…론칭 한 달 만에 사용자 10만명

▲글로벌 SNS업체 페이스북을 모방한 브라질의 '페이스글로리아'의 홈페이지 화면.
세계적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이 ‘짝퉁’ 등장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CNN머니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을 곤욕스럽게 만들고 있는 모방업체는 브라질에서 SNS 서비스를 제공 중인 ‘페이스글로리아’다. 페이스글로리아는 지난달에 브라질에서 론칭했으며, 현지에서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정통파 기독교인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페이스북이 게시물에 ‘좋아요(Like)’를 표시할 수 있는 반면, 페이스글로리아는 ‘아멘(Amen)’을 선택할 수 있다.

페이스글로리아는 성인물, 폭력, 동성애와 관련된 게시물은 금지한다. 게시물에 허용되는 글자수는 600자다.

페이스글로리아는 정통파 기독교란 틈새시장을 공략하면서 론칭 한 달만에 사용자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페이스글로리아의 시장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자 페이스북은 ‘짝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페이스북은 최근 페이스글로리아 측에 “(유사한 디자인으로) 페이스북의 상표를 침해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서비스 중단을 요구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CNN머니에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강경한 입장에도 페이스글로리아는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페이스글로리아의 서비스 활동 범위를 해외로 확대할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벌써 영문 도메인인 ‘Faceglory.com’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아틸라 바로스 페이스글로리아 창업자는 두 업체간 협업을 위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스 창업자는 “저커버그 CEO는 우리를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 헌터대학교 리사 고지 경제학 교수는 “페이스글로리아는 개방적인 성, 알코올 등과 같은 이슈 때문에 사회에서 주류 역할을 하는 소셜 미디어를 거부하는 사회 보수층이 페이스글로리아를 이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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