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 ‘로또’ 뉴스테이는 ‘찬밥’

입력 2015-07-0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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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임대주택인데… 시장 반응은 극과 극

전세난 해결사로 등장한 서울시의 ‘시프트’와 국토교통부의 ‘뉴스테이’가 시장에서 전혀 다른 대우를 받고 있다. 시프트는 일명 ‘로또’로 까지 불리며 임차인들로 부터 높은 인기를 끄는 반면 뉴스테이는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는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552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공급되는 서울 대림동 293가구는 당초 7월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한 달 늦춘 8월에 선보인다. 이어 서울 신당동에는 729가구, 인천 도화동 2107가구, 수원 권선동 2400가구가 공급된다. 하지만 정작 시장 반응은 무덤덤하다. 책정된 보증금과 임대료가 서민에 공급하기에는 과도하다는 반응이다.

국토부가 제시한 월 임대료 수준은 서울 신당동 전용 59㎡는 보증금 1억원에 월 100만원, 수원 권선동 전용59㎡ 보증금 3000만원에 월 70만원, 인천 도화동 전용59㎡ 보증금 5000만원에 월 43만원 등이다.

서울 당산동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성모씨(33씨)는 “비싼 월세 안내려고 전세를 구하다보니 전세난이 심화된 건데 월 100만원을 주고 어떻게 사냐”며“뉴스테이가 공급되는 서울 대림동이나 신당동 같은 경우 학군이나 주변 시설등이 뛰어난 지역도 아닌데 너무 비싼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6월말 기준 지난해 KB동자위탁관리리츠가 소유한 서울 용산구 동자동 오피스텔 567실 중 입주 계약된 곳은 31실로 실입주 계약률은 5.60%에 그쳤다. 이 곳은 주택기금의 출자를 받아 민간이 공급한 5년 임대주택으로 사실상 매입임대 뉴스테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서울시에서 공급되는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장기전세임대주택인 시프트는‘로또’라고 불리며 수요자들로 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첫 공급된‘29차 장기전세주택(시프트)’는 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이 33대 2에 달했다. 주변 전세 시세의 80% 수준인데다 보증금 인상률을 5%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 조감도.
서울시가 이달 13일부터 신규 공급하는 시프트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보금자리, 등촌동661-6, 수서동721-1, 목동센트럴푸르지오 총 247가구다. 특히 목동 센트럴푸르지오 시프트는 전용110㎡ 6가구가 포함됐다. 전용85㎡가 넘는 중대형 시프트이기 때문에 3인가구 기준 월 평균소득이 720만원 이하일 경우 청약이 가능하고 주변 시세 대비 4억600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60~80㎡는 3인 가구 기준 580만원대 일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

서울시의 시프트는 임대주택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전세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2007년 부터 공급한 상품이다. 건설형의 경우 다른 공공임대주택과 다르게 국가보조금 없이 입주민 보증금과 국민주택기금, 서울시의 재원으로 건립된다. 아파트 규모 역시 60㎡미만 부터 85㎡ 초과까지 다양해 신규 공급이 일어날 때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 85㎡초과는 신규공급이 앞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원의 배분 문제에서 다소 문제가 있지만 시프트가 오히려 뉴스테이보다 더 좋은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며 “중산층의 주거복지에도 자원을 투여해야 한다면 시프트 방식이 더 좋기 때문에 호응 역시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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