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진그룹, 대한항공 보유지분 매각 무산…지주사 전환 급브레이크

입력 2015-07-0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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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딜 기관 수요 청약 미달, 총 매각 지분 7.9%중 전량 매각 실패

한진그룹의 지주사 전환 걸림돌의 필수 코스였던 대한항공 지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이 사실상 실패에 그쳤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장 종료 직후 한진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한항공 보유 지분 전량인 579만2627주(7.95%) 블록딜 결과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이번 블록딜 공동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제시한 대한항공의 1주당 매각 가격은 전일 종가 (4만2000원)대비 1.2%에서 4.8% 할인율이 적용된 4만원에서 4만1500원 사이였다.

그러나 매각 지분 물량이 많았던 데다, 최근 메르스 여파로 외국인 환승 수요 등이 축소된 점이 기관투자자들의 흥행을 이끌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메르스 직격탄으로 대한항공의 외국인 환승 수요 등이 줄어서 3분기까지 실적 우려에 대한 부담이 높다”며 “더욱이 저유가 수혜로 인한 실적 개선은 올해가 정점이라는 인식이 크기 때문에 내년 이후 대한항공의 실적 우려가 다시 부각 될 수 있다는 부담 등도 겹쳐 블록딜 전량 매각에 실패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다만, 한진그룹 입장에선 이 달 지주사로 완전히 전환하려면 오는 31일까지 대한항공 보유 지분을 매각해야 하기 때문에 이 달 중 블록딜을 더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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