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공전]'최저임금 인상'대기업이 나서는 미국·일본, 한국은 왜?

입력 2015-07-0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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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위원회의 마라톤 협상이 결렬되면서 최저임금 인상에 솔선수범한 미국,일본의 사례가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실제로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주요 기업들은 불경기 타계를 위해선 소득 상승을 통한 경제성장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임금인상을 주도해왔다.

월마트의 경우 이미 지난 2월 올해 4월까지 시간당 임금을 9달러로 올리고 내년 2월부터는 10달러로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거대 유통업체인 TJ맥스와 마샬(Marshalls)도 미국 내 직원의 시간당 임금을 올해 상반기 중에 9달러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어 세계적인 판매망을 갖춘 미국의 소매·유통업체인 타깃(Target)도 최근 미국내 직원 34만7000명의 시간당 임금을 최소 9달러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의 경우 도요타는 2015년도(2015년 4월∼2016년 3월)에 월 기본급을 4000엔(약 3만7000원) 올리기로 했다. 이는 13년만에 가장 큰 폭의 인상이다.

닛산 자동차는 5000엔(약 4만7000원), 혼다는 3400엔(약 3만2000원)씩 월 기본급을 인상키로 했다.

여기에 히타치(日立)제작소, 도시바, 파나소닉, 미쓰비시(三菱), 후지쓰(富士通), NEC 등 전자기기 분야 6개 대기업도 올해 월 기본급을 3000엔(약 2만800원) 올리기로 했다. 이는 1998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임금인상이 본격화되면서 내수시장 또한 활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대기업의 경우 임금 인상을 통해 일본 경제 회복을 추진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경제정책을 적극 수용해 성공적인 안착을 보이고 있는 양상이다.

이밖에 중국의 베이징도 지난 2월 최저임금을 1560위안에서 1천720위안으로 10.3% 올렸고, 뒤이어 하이난, 텐진, 후난 등도 최저임금을 10% 안팎으로 인상했다.

독일과 영국 등 유럽의 주요 국가들 역시 올들어 최저임금을 속속 인상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지난 3월부터 꾸준히 당부했지만 재계의 최저임금 인상 여론은 인색한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엔저'(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는 등 구체적인 실익이 있었지만 국내의 경우 수출과 내수가 저조한 상황에서 임금이 기업부담이 또하나의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수부진-제조업 악화-기업실적 하락의 연결고리를 끊는 방책으로 가계소득 증대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며 "단기이익이 아닌 장기이익을 바라보는 기업들의 대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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