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합병 반대 권고'…차분한 삼성 "합병 마무리에 최선"

입력 2015-07-0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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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국제의결권 기구(ISS)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반대 권고에 삼성그룹은 차분한 모습이다. 어느정도 예상했던 결론이 나온만큼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3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반대를 권고한 이후 삼성그룹은 공식적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대신 삼성물산에서 적극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공식입장은 없다"면서 그동안 삼성물산이 계속 대응을 해왔던 만큼 물산에서 답변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물산은 보도자료를 내고 "ISS의 보고서가 경영환경이나 합병의 당위성과 기대효과 그리고 해외 헤지펀드의 근본적인 의도 등 중요한 사안에 대해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삼성물산은 "회사는 정당하고 적법하게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1일 엘리엇이 제기한 가처분 소송의 판결에서도 확인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ISS의 결정에 유감스러움을 내비치면서도 원활한 합병을 위해 적극 움직이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합병이 기업과 주주에게 모두 이로우며 무엇보다 궁긍적으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것임을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합병을 원활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ISS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ISS는 “I합병 비율이 0.95(삼성물산) 대 1이 적정하다”며 “0.35 대 1인 현행 합병 비율은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현저히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ISS는 세계 최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구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자회사다.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찬성과 반대를 표명하고, 유료로 찬반 의견을 해외 각국의 기관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이나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ISS와 다른 의사결정을 하려면 내부 위원회를 열어 새로운 입장을 정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ISS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보통이다. ISS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제동을 걸면서 통합 삼성물산의 출범길도 순탄치 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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