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위기, 여행업계에 불똥...여름휴가 성수기 앞두고 예약취소 사태 벌어질까 조마조마

입력 2015-07-0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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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통제 결정이 내려지자 은행에 예금을 인출하러 몰려든 그리스 시민들. 사진=블룸버그

그리스 위기의 불똥이 여름 휴가철 대목을 맞은 여행업계로도 번지고 있다.

유럽 및 일본의 대형 여행사들은 관광객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현금을 많이 갖고 가도록 권장하거나 시위 등에 만전을 기하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유럽여행업체인 영국의 토마스쿡은 자사 홈페이지에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한다고 해서 현지 관광을 예약한 고객에 큰 영향은 없다”라는 공지문을 올렸다. 또한 토마스쿡은 시중은행의 영업 정지로 거스름돈이 부족한 상점도 있을 수 있으니 그리스로 여행 갈 때에는 5·10·20유로 등 소액권을 챙기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리스는 현금 인출을 하루 60유로로 제한하는 자본 통제를 도입했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제외된다. 그래도 독일 TUI 룹은 “현금자동인출기(ATM)의 현금이 바닥날 수도 있어 고객들에게 충분히 현금을 갖고 가도록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여행업계도 그리스 여행 시 주의사항을 당부하고 있다. 한큐여행사는 여행 일정에 포함된 장소에서 시위 등이 발생했을 경우 관광객들을 다른 관광지로 안내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언론의 보도를 통해 현지의 반 긴축 시위와 파업의 영향을 불안해하는 여행객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 정부 역시 자국의 주요 산업인 관광업이 무너질까 노심초사다. 그리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자국을 여행할 수 있도록 홍보하느라 혈안이다. 신문에 따르면 세계 각국에 주재한 그리스대사관은 여행자는 자본 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정부의 발표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재, “그리스 본토든 섬이든 연료와 물품은 충분하다. 여행자에게 불편이 발생할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세계여행관광협의회에 따르면 그리스의 관광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7%를 차지하고 그 파급 효과까지 포함하면 17%에 달한다. 이미지 악화로 관광 수입이 줄면 경기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여행사 입장에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그리스 같은 인기 관광지 고객을 놓치면 타격이 만만치 않다.

일본 여행업계는 아직까지 그리스 여행 예약 취소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는 여름 성수기에 돌입한 가운데 예약을 취소하면 위약금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한 분쟁 등을 이유로 각국 정부가 여행을 제한하진 않고 있는 만큼 관광에 지장이 없는 한 그리스 여행 상품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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