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삼성물산 “한시름 놨다”… 법원, 엘리엇 가처분 기각

입력 2015-07-01 11: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놓고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리면서 삼성 측이 한시름 놓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 1일 엘리엇이 낸 ‘주주총회 소집통지 및 결의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ㆍ각하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삼성물산이 제시한 합병비율(삼성물산 1주당 제일모직 0.35주)은 관련 법령에 따라 산정된 것으로, 산정기준 주가가 부정행위에 의해 형성된 것이 아닌 이상 불공정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삼성물산 경영진이 주주 이익과 관계없이 삼성그룹 총수 일가, 즉 제일모직과 그 대주주의 이익만을 위해 합병을 추진한다고 볼 자료도 없다”고 설명했다.

엘리엇은 앞서 지난달 9일 법원에 주총결의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어 삼성물산이 7월 주주총회 표 대결에 대비해 의결권을 확보할 목적으로 KCC에 자사주를 처분하자 이를 금지하는 가처분도 곧바로 제기했다.

엘리엇은 합병비율의 불공정성을 주된 문제로 들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양사 간 합병비율 산정 시 삼성물산이 보유한 계열사·투자회사 지분 가치가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는 점이 문제라는 것.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비율은 1대 0.35이며 엘리엇은 이를 5배가량 올린 1대 1.6 수준으로 요구했다. 또 합병의 목적이 오너 일가의 삼성전자 지배권 승계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삼성은 합병비율을 비롯해 이번 합병이 시장참여자들의 객관적 평가가 반영된 주가를 기본으로 한 것인 만큼 불공정하지도 않다는 뜻을 고수했다. 아울러 합병의 목적이 오너의 지배권 승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계에 다다른 삼성물산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에 대한 근거로 삼성물산 단독 성장의 한계 및 수익성 하락을 들었다. 애널리스트들이 2014~2017년 삼성물산 매출이 연간 0.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는 것. 하지만 제일모직과의 합병 시 제일모직의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패션, 식음, 건설, 레저)에 힘입어 2014~2017년 매출이 연간 1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이 엘리엇과의 법정 다툼에서 승리하면서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과 삼성 오너 일가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 한 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FOMC 금리 동결에 중동 리스크까지…내달 韓 기준금리 동결 힘 실린다
  • 작년 혼인 24만건, 3년 연속 증가... 연상연하 커플 20% 첫 돌파
  • 이란, 가스전 피격에 카타르 에너지시설 반격⋯유가 110달러 돌파 [종합]
  • 베이커리‧라면 이어 과자‧아이스크림도...먹거리 ‘가격 인하’ 릴레이
  • 유입된 청년도 재유출…제2도시 부산도 쓰러진다 [청년 대이동]
  • ‘S공포’ 견뎌낸 반도체…‘20만 전자‧100만 닉스’ 회복 후 추진력 얻나
  • 뉴욕증시, 금리동결에 유가 급등까지 겹치며 하락 마감…나스닥 1.46%↓
  • AI 혁신의 역설…SW 기업, 사모대출 최대 리스크 부상 [그림자대출의 역습 中-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3.19 13:2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5,436,000
    • -3.94%
    • 이더리움
    • 3,274,000
    • -5.05%
    • 비트코인 캐시
    • 680,000
    • -2.16%
    • 리플
    • 2,183
    • -3.32%
    • 솔라나
    • 134,100
    • -4.08%
    • 에이다
    • 407
    • -5.57%
    • 트론
    • 452
    • +0.22%
    • 스텔라루멘
    • 252
    • -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140
    • -3.53%
    • 체인링크
    • 13,710
    • -5.84%
    • 샌드박스
    • 125
    • -3.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