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위기’ 그리스, 하루에만 59개 기업 도산…경제 불안감 증폭

입력 2015-06-2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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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AP/뉴시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놓인 그리스에서 설상가상으로 기업들의 줄도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루에 59개에 달하는 현지 기업들이 폐업 수순을 밟고 있으며, 덩달아 일자리도 613개씩 사라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약 75만개 정도인 그리스 기업 중 90% 이상이 자본통제의 충격에 취약하고,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발생 시에도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0년에 100만개에 달했던 기업들이 주문량 감소와 자금 부족에 시달려 결국 4분의 1이 문을 닫았다는 것.

그리스 조명업체 브라이트스폐셜라이팅의 니코스 바실리우 사장은 “지난 5개월이 그리스 산업을 죽였다”라며 “다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그리스 기업에 주문을 내는 걸 꺼린다”고 말했다.

그리스상업연합회(NCHC) 바실리스 코르키디스 회장도 “그리스 기업들은 서로 믿음을 잃었다”면서 “사업은 믿음으로 하는 것인데 그리스에는 지금 믿음이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일부 기업은 다른 유로존 국가에 계좌를 개설해 가능한 만큼 자금을 옮겨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지만 이런 움직임은 그리스의 현금 부족 현상을 악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스가 수입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기업들의 취약점으로 작용했다고 있다. 그리스는 지난해 원유와 전기제품 등 수입품이 수출품보다 200억 유로(약 24조9630억원) 많았다.

바실리우 사장은 “그렉시트가 발생할 경우 유럽에서 들여오는 원자재 가격이 3~4배 올라 엄청난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그리스와 국제채권단간의 경제개혁안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한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은 오는 27일 추가 회의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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