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라마단까지…파키스탄 열사병 사망자 700여명으로 증가

입력 2015-06-2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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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히에서 폭염으로 정신을 잃은 남성을 사람들이 보살피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파키스탄에서 폭염이 지속되며 이로 인한 사망자가 수가 증가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보건당국은 최근 사흘간 계속된 폭염 탓에 목숨을 잃은 사람인 69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 시를 중심으로 기온이 섭씨 45도까지 올라가면서 이에 따른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카라치의 낮 최고기온은 44.5도였다.

사망자 대부분은 카라치 시내에 있는 국영진나병원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세미 자말 국영진나병원 원장은 “병원에는 현재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환자가 3000명 이상 입원해있고 이 가운데 약 200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우리 병원에서만 200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고, 이들 대부분은 50세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슬람권의 단식 성월인‘라마단’과 폭염이 겹치며 목숨을 잃은 사람이 급증했다. 이슬람권의 최대 종교행사인 라마단은 한 달 동안 일출부터 일몰까지 음식은 물론 물론 마시면 안 된다. 이에 불볕더위에도 수분을 섭취하지 못한 사람들이 열사병으로 사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자 일부 성직자는 환자나 노약자는 단식하지 않아도 된다는 종교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또 카라치의 전력 부족 현상이 주민에게 상수도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한 것 역시 사망자 발생 원인으로 지적됐다.

한편, 파키스탄 기상청은 “아라비아 해에서 발달한 저기압으로 23일 밤부터 사흘간 뇌우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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