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치료제 없는 메르스...어디까지 개발됐나

입력 2015-06-18 17:09 수정 2015-06-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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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감염 사태가 수그러들 조짐이 보이고 있지 않은 가운데 정작 치료제가 없어 보건 당국의 조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로선 격리와 호흡기 설치를 통한 상태 호전 등이 최선책이다.

현재까지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없었던 이유는 제약사들의 수익적인 면과 연관이 있다. 잠시 퍼지는 바이러스에 맞춰 신약을 개발하기엔 신약 개발까지 지나치게 많은 자금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몇몇 세계 벤처기업들이나, 다국적제약사들은 최근 십수년 동안 유행으로 퍼졌던 높은 치사율의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중국과 미국의 합동 연구팀이 메르스에 대한 새로운 항체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지난 15일 중국 차이나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보건협회와 함께 연구팀을 운영하고 있는 푸단대학은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개발했고 동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매우 ‘효과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백신 개발에 수년, 또는 10년 이상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초기 개발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입장이다.

그런 가운데, 국내 연구팀도 메르스 바이러스 백신을 연구 중인 사례가 있어 주목된다.

중앙대학교 설대우 교수 연구팀이 메르스 백신 후보물질을 자체 개발 중이다. 이 백신 후보물질은 현재 동물 실험을 앞두고 있다.

설 교수팀은 이론적으로 모든 게 가능한 백신을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한 후, 메르스 백신을 개발했다. 설 교수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고병원성이라 원인균을 대량 배양하는 방식으로 백신을 만들 수 없는 메르스, 탄저 등 인류에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만들 수 있다”며 “에볼라의 경우는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글라이코프로틴(Glycoprotein)을 이용해 자체 기술로 백신을 만들어 최근 항체 형성을 확인, 조만간 캐나다에서 동물실험을 시작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설 교수팀은 메르스를 비롯한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8년 전부터 진행해왔다. 다양한 백신을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 즉 세포주와 사람 감기바이러스 등에 대해 먼저 연구를 시작하고 이 원천기술을 확보한 다음 메르스바이러스 백신을 탑재하는 식이다.

새로운 백신 개발 이외에 다른 방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타미플루와 지맵 등으로부터 대체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인간 체세포에 감염돼 증식해 새로운 체세포를 감염시키며 영역을 확대한다. 이때 바이러스가 새 체세포로 이동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 치료제가 타미플루다. 지맵은 바이러스와 직접 싸울 수 있도록 하는 항체 역할을 한다.

타미플루는 2009년 전 세계적으로 사람에 감염돼 호흡기 질환을 일으켰던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개발됐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표면에 뉴라민분해효소(neuraminidase)가 붙어있다. 이 효소는 바이러스가 체세포를 감염시킨 뒤 다른 체세포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타미플루는 이 뉴라민분해효소를 억제해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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