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그렉시트 우려가 호재?...18개월래 최장 기간 상승

입력 2015-06-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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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50달러 넘어…2013년 키프로스 위기 당시에도 비트코인 가격 급등

▲그렉시트 우려로 비트코인 가격이 뛰고 있다. 사진은 비트코인 주화. 블룸버그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우려로 디지털 가상통화인 비트코인의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트스탬프에서 16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6거래일 연속 올라 250달러(약 28만원)를 넘었다고 미국 CNBC가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긴 상승세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7%까지 치솟으며 2개월래 최고치인 252.05달러를 찍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의미하는 ‘그렉시트(Grexit)’ 불안이 비트코인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그런 투기꾼들과 그리스 예금자들이 중앙은행 통제를 받지 않는 비트코인에 몰릴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그렉시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유럽연합(EU) 경고에도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도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 국민을 모욕하고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의 경제적 고통에 형사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그리스는 이달 말까지 IMF에 16억 유로를 상환해야 한다.

비트코인은 웹 기반의 ‘암호화된 화폐(cryptocurrency)’로 6년 전 처음 나왔으며 어떤 정부나 중앙은행의 통제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거래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비트코인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이전 6개월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는 가운데 주요 금융기관은 물론 영국처럼 지지하는 정부도 나타나 합법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과 금 교환 서비스 제공업체인 볼토로닷컴은 “최근 2개월간 그리스 IP주소로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124% 급증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지난 2013년 3~4월 키프로스에서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사태가 일어났을 당시에도 한 달 만에 가격이 700% 가까이 뛰기도 했다.

비트코인업체 퀀트웨이브의 설립자이자 영국디지털화폐협회 이사인 폴 고든은 “키프라스 사태가 비트코인 가격 폭등을 일으켰다는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이번 그렉시트 공포는 비트코인 상승세를 이끌었을 수 있다. 더 많은 사람이 이제 비트코인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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