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4명중 1명은 ‘억대 연봉’…30~40代 많은 ‘항아리형’ 구조

입력 2015-06-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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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ㆍ저금리로 인한 업황 부진에도 은행원 4명 중 1명은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ㆍ신탁에는 1억5000만원 이상을 받는 초고액 연봉자들이 몰려 있었다.

15일 금융위원회가 한국금융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및 수급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은행에서 1억원 이상의 급여를 받은 직원은 23.1%로 조사됐다.

1억5000만원 이상 받는 초고액 연봉자들은 자산운용·신탁, 증권·선물에 집중돼 있었다. 이들 비중은 각각 9.8%, 5.7%로 전체 평균인 2.5%를 크게 웃돌았다.

여풍에도 유리천장은 여전했다. 연 5000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는 남성 인력은 72.3%에 달하는 데 반해 여성 인력은 절반(44.6%)도 채 안 됐다. 특히 여성 인력의 65%가 영업·마케팅 직무에 종사하고 있었다.

연령별로는 30대(38.8%)가 가장 많고, 40대(31.5%), 20대(17.6%), 50대 이상(11.3%), 20대 이하(0.8%)가 그 뒤를 이었다.

업권 성향을 반영하듯 10년 이상 근무자가 가장 많은 곳은 은행(52.6%)으로 나타났다. 보험(42.9%), 신협(42.4%), 증권ㆍ선물(30.0%), 여신전문(27.5%), 상호저축(14.1%), 자산운용ㆍ신탁(12.0%)은 10년 동안 일한 직원이 절반도 안 됐다.

금융권의 보릿고개를 반영하듯 이·퇴직률도 높았다. 지난 2013년 9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총 금융권 이·퇴직자 수는 2만7590명으로 조사됐다.

업권별로는 보험이 가장 많았고 증권·선물, 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정규직 이·퇴직자 수는 총 1만6298명으로 전체 인원의 59.5%를 차지했다.

임금피크제, 희망퇴직 바람을 타고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금융권 이·퇴직자는 5562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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