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 없는 원두 경쟁은 그만… 캔 커피 ‘맛이 아니라 향’이다

입력 2015-06-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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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성 1세대 캔 커피서 원두 2세대 넘어 커피 향 담은 3.0시대로 전환

(사진제공=코카콜라)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캔 커피(RTD) 시장에 새로운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휴대성을 강조한 1세대에서 원두의 원산지를 강조한 2세대를 넘어 이제는 커피 향을 음미하는 ‘캔 커피 3.0시대’를 맞고 있는 것

기존 캔 커피 시장에서 콜롬비아 원두, 아프리카 원두 등 원두품질로 인한 ‘맛’을 강조 해왔지만 정작 소비자는 맛의 차별화를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 캔 커피도 와인처럼 산지, 품종, 가공방식, 보관 및 운반상태, 재배자의 열정 등을 통해 커피의 향이 잘 구현된 제품이 등장 하며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120여 년 전 대한제국 시절 국내 처음 소개된 커피가 한국전쟁 속에서 미군을 통해 전해져 인스턴트 커피의 대중화를 이룬 지 60여 년이 지난 현재 국내 소비자들의 커피 선호가 ‘맛을 넘어 향’으로 변화되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좋은 커피 향을 즐기기 위해선 응답자의 43.3%가 한 잔에 5000원도 기꺼이 쓸 수 있다는 커피비평가협회(CCA)와 세계 1위 캔 커피 브랜드 조지아 커피의 ‘커피 향미 선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는 커피 시장의 창 만큼이나 주목할 만 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커피를 습관적으로 마시는 수준을 넘어 향미(Flavor)와 그에 따른 효과를 따지면서 커피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좋아하는 커피의 향(Aroma)을 구체적으로 집어내지 못한 응답자가 20%에 그쳤을 뿐, 초콜릿 향, 견과 향 등 대부분 선호하는 분명한 커피 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의 맛을 완성하는 ‘화룡점정’으로 ‘향’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커피 향미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를 펼쳐 온 세계적인 커피석학 션 스테이만(Shawn Steiman) 박사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맛은 5가지지만, 한잔의 커피가 생성되기까지 만들어지는 향은 수천 가지로 소비자가 느끼는 커피 향미의 대부분은 향이 결정한다”라며,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커피향미 수준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캔 커피에서도 기존의 ‘맛’ 중심에서 풍성한 ‘커피 향’을 즐기는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코카콜라가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커피 ‘조지아 고티카’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풍성한 커피 향을 담아내기 위해 산지의 농장을 찾아가 커피가 자라날 때부터 한 잔에 담기기까지 품질을 관리하는 ‘팜 투 컵(Farm to Cup)’ 과정을 세심하게 거쳤다.

조지아 고티카의 ‘팜 투 컵(Farm to Cup)’ 과정은 안데스산맥 고산지대의 커피 밭을 찾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고도가 높은 곳은 평균 기온이 낮아 커피가 서서히 숙성되는 덕분에 단맛이 좋고 향기가 풍성하게 생두에 맺힌다. 김장철에 고랭지배추가 귀한 대접을 받는 것과 같은 이치다.

또한 스크린 사이즈 16(6.35mm) 이상인 높은 등급의 커피만을 엄선하여 선별한다. 그 후 비용이 많이 들어가더라고 손으로 일일이 잘 익은 체리만을 수확하는 핸드 피킹(Hand Picking)을 한다.

또 커피 생두에 붙어 있는 끈적끈적한 점액질을 습식가공(Washed Processing)해, 국내에 들여올 때도 철저한 항온/항습이 보장되는 냉장컨테이너를 사용한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커피의 향은 로스팅을 통해 꽃 피우게 되는데, 조지아 고티카는 향의 손실을 최소하기 위해 원데이 로스팅 된 커피만을 사용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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