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의 품격] ‘라이언 킹’ 이동국ㆍ이승엽 外 제2 전성기 스포츠 스타 누구

입력 2015-06-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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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국이 지난해 9월 경기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라이언 킹’ 이승엽(39·삼성 라이온즈)의 타구가 오른쪽 담장을 크게 넘어가자 관중의 환호가 뒤따랐다.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는 ‘노장’들은 운동선수로서 전성기가 지났지만, 여전히 현역에서 기량을 뽐낸다. 최근 두 ‘라이언 킹’이 서로 다른 종목에서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 대표 ‘노장’으로 불리는 이승엽은 녹슬지 않은 방망이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번 시즌 11개의 홈런을 기록한 그는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역사적인 축포를 쏘아올렸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400홈런. 당분간 깨지기 힘든 대기록이다. 20년 동안 홈런 20개를 꾸준히 생산해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은퇴한 양준혁(36) 해설위원이 354홈런으로 이승엽의 뒤를 잇는다. 현역선수 가운데는 이호준(37·NC 다이노스)이 299홈런으로 이승엽을 쫓고 있다. 정확히 100개 차이다. 지난 시즌 23개의 홈런을 날린 이호준도 이승엽과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베테랑이다. 239홈런으로 현역 통산 홈런 3위인 김태균(33·한화 이글스)도 갈 길이 멀다. 이범호(34·KIA 타이거즈)가 230홈런, 장성호(38·KT 위즈)가 220홈런이다. 적어도 5년 안에는 400홈런을 다시 보기 힘든 이유다.

이승엽의 애칭인 ‘라이언 킹’은 축구선수 이동국(36·전북 현대)의 별명이기도 하다. 이동국은 1998년 프로리그에 데뷔해 18년째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13득점으로 산토스(30·수원 삼성·14득점)에게 한 골 차로 아쉽게 득점왕을 내줬다. 대신 축구팬이 뽑은 ‘판타스틱 플레이어’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폭발적인 화력 축구의 중심인 이동국은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13경기에 출전해 4득점 2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6일 박주영(30·FC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만회 골로 팀의 자존심을 지키기도 했다. 전북 현대는 K리그 클럽 중 유일하게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팬들은 이동국이 4월 22일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 성공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잊지 못한다. 이동국은 이날 멀티 골로 AFC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 득점자(27득점)가 됐다.

“내일 은퇴하더라도 후회하지 않도록 오늘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은 노장에게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명언이다. “이제 400홈런을 달성했으니 450홈런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가겠다”고 말하는 이승엽의 방망이는 아직 식을 생각이 없다. 그저 타석에 오르는 순간마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 전북에서 3번의 우승을 경험하고, 다시 정상을 노리는 이동국의 발도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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