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삼성서울병원 들른 적 없다”는 거짓답변이 의심환자 77명 양산

입력 2015-06-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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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의료진의 문진에 사실대로 답하지 않아 의심환자를 다수 만들어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방역당국 및 의료계에 따르면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76번 환자(75·여)는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은 뒤 강동경희대병원(6월5~6일)을 거쳐 지난 6일 오전 건국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이 환자는 6일 건국대병원을 찾을 당시까지 메르스 증상이 발현되지 않아 의료진은 메르스 관련 문진을 먼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문진에는 ‘건국대병원에 오기 전 삼성서울병원에 들른 적이 있냐’는 질문이 포함돼 있었지만, 환자는 이에 대해 ‘들르지 않았다’고 답했다는 게 병원 측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이 환자는 아무런 문제 없이 오후 4시 30분께 일반 병실에 입원했지만 이후 갑자기 발열증상이 나타나자 메르스를 의심한 의료진의 요청으로 자체 검사에 들어가 1차 양성 판정결과를 얻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병원 측 주장대로라면 이 환자가 자신의 병원 이력을 의료진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은 셈이 된다. 건국대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의료진과의 문진 때 삼성서울병원에 다녀왔다고 사실대로만 얘기했어도, 메르스에 대한 초동 조치를 취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메르스의 주요 증상인 발열이 없는 상황에서 환자가 자신의 병원 이력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는다면 의료진이나 환자들 모두 무방비 상태로 메르스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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