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왜 혼자 사는 사람을 전면에 내세우나?[배국남의 눈]

입력 2015-06-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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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의 생활과 문화가 TV와 대중문화 트렌드로 부상

(사진=MBC제공)

김국진 강수지 등 혼자 사는 중년의 남녀 연예인들이 여행을 하면서 마음에 맞는 친구를 찾는 과정을 보여주는 SBS ‘불타는 청춘’, 전현무 김광규 등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생활, 쇼핑, 취미, 패션, 친구 등 여러 가지 모습을 담아내는 MBC ‘나 혼자 산다’, 김지훈 윤소이 등 혼자 사는 남녀 연예인의 연인 만들기 프로젝트 SBS‘썸남썸녀’…

요즘 TV의 주요한 트렌드 중 하나로 떠오른 것이 급증하는 1인 가구의 삶과 생활을 담아내는 것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요리부터 취미, 쇼핑, 패션, 애인 혹은 친구 만들기, 쇼핑까지 1인 가구의 생활이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 교양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소재나 주제가 되고 있다.

산업구조와 사회상황의 변모, 의학 발달 등으로 인한 수명연장, 결혼과 이혼, 가족에 대한 인식변화 등 사회, 경제, 문화적 요인으로 혼자 사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5월 발표한 ‘2014년 서울 서베이 도시정책 지표조사’에 따르면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24.3%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2인 가구(23.7%), 3인 가구(22.9%), 4인 가구(21.8 %), 5인 가구(7.3%) 순이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가 주요한 TV 트렌드로 자리 잡고 점차 영화, 음악 등 대중문화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요즘 시청자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는 것이 쿡방(Cook+방송)과 먹방이다. 쿡방과 먹방 상당수가 급증하는 1인 가구를 겨냥한 것이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tvN ‘삼시 세끼’‘집밥 백 선생’, 올리브TV ‘한食대첩’등 수많은 쿡방이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에선 혼자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요리에서부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요리까지 다양한 요리법을 예능으로 재밌게 포장해 전달하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TV 인터넷 방송을 통한 네티즌의 다양한 먹방에서부터 SBS ‘아빠를 부탁해’등 예능 프로그램 먹방까지 다양한 먹방 역시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 많다. tvN 드라마‘식샤를 합시다’처럼 일부 드라마에서도 1인 가구의 요리와 식사를 통한 혼자 사는 사람들의 건강한 삶과 사랑을 담아내고 있다. 부모와 자식이 함께 사는 전통적인 가족 형태가 줄어들면서 함께 요리하고 식사하며 정담을 나누는 식구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급증하는 1인 세대와 해체된 가족이 TV의 먹방과 쿡방을 통해 식구 부재에서 초래되는 결핍을 채우고 대리만족을 얻는다고 분석한다.

(사진=뉴시스)

SBS ‘불타는 청춘’‘썸남썸녀’ 처럼 혼자 사는 남녀들이 행복한 생활을 하기 위해 이성 친구를 사귀고 연애 상대를 구하는 방법이나 과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도 크게 늘었다. ‘불타는 청춘’의 박상혁PD는 “혼자 사는 중년의 남녀들이 전국 곳곳으로 여행을 떠나 새로운 친구들을 만들고 열정과 젊음을 되찾고 힐링을 하는 프로그램이 ‘불타는 청춘’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정보나 방법을 프로그램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KBS ‘비타민’등 건강 프로그램에서는 이전과 달리 혼자 사는 사람들의 건강을 챙기는 요령 등 1인 가구를 위한 내용을 대폭 강화하는가 하면 경제 관련 케이블TV에선 혼자 사는 사람들의 재테크 정보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속속 신설되고 있다.

MBC ‘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사는 사람들의 생활 전반을 다룬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의식주부터 취미, 동호회 활동, 문화생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여러 가지 정보와 트렌드를 제공해 혼자 사는 사람들의 높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방송사들은 앞으로 혼자 사는 사람과 1인 가구의 생활과 문화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 제작이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혼자 사는 사람들과 1인 가구의 생활을 다루는 것은 이제 대중문화 트렌드이자 흥행을 담보하는 장르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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