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한반도가 얼어붙었다... 유통가·극장가·모델하우스 ‘직격탄’

입력 2015-06-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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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6월 첫주 매출 28% 빠져… 각종 행사 줄줄이 연기

한반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꽁꽁 얼어붙었다. 각종 행사가 취소되는가 하면, 극장가는 물론 전시장, 모델하우스, 대형마트, 백화점 등이 한산한 모습을 나타냈다. 심지어 등산객마저 급감해 인근 소상공인들의 걱정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극장가의 관객이 줄면서 토요일인 6일 전국 극장을 찾은 관람객 수는 68만7872명에 그쳤다. 이는 전주 토요일보다 19.2%, 2주 전 토요일보다 23.5%, 3주 전 토요일보다는 19.5% 각각 줄어든 수치다.

10일 개봉 예정인 ‘연평해전’ 개봉일도 24일로 연기됐다. 또 다음 달 개봉 예정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 제네시스’와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두 주인공 아널드 슈왈제네거와 톰 크루즈의 내한 행사도 메르스 여파로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하우스도 메르스 직격탄을 피해 가지 못했다. 인천 서구 가정동에서 분양하는 ‘인천 가정지구 대성베르힐’ 아파트는 이달 4일로 예정했던 모델하우스 개관 일정을 미뤘다. 경기도 광주시 역동에서 개관한 ‘광주역 대광 로제비앙’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메르스 여파로 방문객 수가 뚝 떨어져 집객 성과를 아예 홍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유통가는 그야말로 울상이다. 경기 남부 소재 대형마트의 매출이 30% 가까이 떨어졌고, 주요 백화점도 대부분 5~8%가량 매출이 줄어들었다. 실제 이마트의 6월 첫째 주(1~6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전점 기준 12.0% 감소했다. 특히 메르스 주요 발생 지역으로 알려진 이마트 동탄점과 평택점은 각각 28.0%, 25.0%나 급감했다.

홈플러스 역시 같은 기간 매출 신장률이 12.2%나 하락했다. 6일(토) 하루만 따졌을 때 홈플러스는 -1.0%에 그쳤지만, 최근 연중 상시 가격투자로 2~3% 늘어나던 점을 감안하면 3~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도 메르스 영향을 비켜가지 못했다. 롯데백화점은 1~6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요일(2~7일)과 비교해 5.0% 떨어졌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역시 각각 5.3%, 8.8% 역신장했다. 백화점 측은 6월 첫째 주를 지난해 동기와 비교할 때 여러 변수가 있지만, 메르스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말에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야구장도 메르스 공포를 이겨내지 못했다. 잠실야구장의 경우 지난 5일 올 시즌 최소 관중인 7640명을 기록했다. 토요일인 6일에도 1만2301명이 구장을 찾아 LG 트윈스의 홈 평균 관중 1만7413명에 한참 모자랐다.

메르스 공포로 소비자들이 인파가 밀집된 대형 매장을 외면하면서 온라인으로 쇼핑할 수 있는 온라인몰은 상대적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마트몰의 매출은 6월 첫째 주 전년 동기 대비 59.5% 신장했다. 이는 이마트몰 5월 평균 신장율 25.2%보다 34.3%포인트 더 높은 수준이다. 이마트의 온ㆍ오프라인 전체 매출에서 이마트몰이 차지하는 비중도 6.9%로 5월 평균 이마트몰 매출 비중인 4.7%보다 2.2%포인트 더 높았다.

롯데마트몰 역시 지난 6일 매출이 전주 대비 4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매출은 2주 전인 지난달 18~23일과 비교해 3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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