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재건축 들썩인다? 주민들 ‘냉랭’

입력 2015-05-2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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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연한 기한 도래했지만 세입자·리모델링 가구수 많아 관심 낮아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빌딩에서 바라본 목동아파트 1·2단지 전경(사진출처=연합뉴스)

재건축 연한 단축 시행을 앞두고 서울 목동 등 노후 아파트들이 재건축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전세 등 세입자 비율이 높고 리모델링을 한 가구들이 많아 주민들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재건축 연한이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되면서 재건축 대상에 오른 1980년대 후반에 건설된 양천구 목동 소재 아파트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와는 반대로 주민과 부동산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목동 1단지 인근의 A공인중개사는 “이곳은 세입자 비율이 전체의 50% 가까이 된다”며 “세입자들은 재건축을 한다고 해도 이득이 없는 데다가 대다수가 교육환경 때문에 이곳으로 온 사람들이라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5년 단위로 통계청에서 조사하는 인구주택총조사자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양천구 주민 중 세입자의 비율은 전체 주민수 15만명의 51.4%인 7만9000명에 달한다.

그는 이어 “일부 단지 대표들은 재건축 진행 준비를 하는 것 같지만 주민들은 지금도 잘 살고 있는데 굳이 재건축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목동 신시가지 10단지에 18년 째 거주 중인 한 주민은 “이곳은 노후한 아파트가 많아서 자체적으로 리모델링을 한 곳이 많다”며 “재건축 자체를 찬성하지만 이주부터 부담금 등을 생각하면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거래도 감소했다. 지난 9월 부동산 대책 이후로 가격이 점차 올라 급매물을 제외하고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거래된 목동 1단지 내 아파트는 총 21건에 이른다. 하지만 4월이 되면서 거래량은 총 5건으로 급격히 줄었다. 인근의 목동 7단지 역시 지난 3월 28건의 매매거래가 이뤄졌지만 4월에는 10건에 그쳤다. 가격도 올라 지난해 10월 5억원에 거래됐던 전용면적 53.88㎡ 아파트는 27일 기준으로 5억80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목동 6단지 인근의 B공인중개사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지만 현재는 소강상태다”라며 “재건축 진행 영향으로 거래나 문의가 많아진 것은 전혀 없고 오히려 가격이 오른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급매물이 빠지다보니 거래가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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