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괜찮을까요?" 메르스 공포, 여행자ㆍ출장객 '부들부들' [e기자의 그런데]

입력 2015-05-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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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기침이 나는 것 같기도 한데, 목도 따끔따끔한 것 같고

...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아냐?!?"

이번주 월요일, 이른 여름 휴가차 유럽여행을 끝내고 돌아온 지인.

큰 맘 먹고 부모님을 모시고 해외로 가족 여행 간 것이

이렇게 후회가 될 줄 몰랐다고 하소연입니다.

이유인즉슨, 혹여나 메르스에 걸렸을까 하는 걱정때문이죠.

(뉴시스)

여행 경비를 아끼기 위해 경유를 했는데

경유지가 하필 중동국가 카타르였다는 겁니다.

탑승했던 비행기도 중동국가 국적기였고요.

(연합뉴스)

물론 입국 당시 메르스와 관련해 검사가 있었습니다.

경유지는 중동국가였지만 출발지가 유럽이라 검사 절차는 간단했죠.

하지만 이 지인...검사절차가 "너무 간단했다"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잠복기가 14일이나 된다는데...혹시 나도?"

28일인 오늘

첫 확진 환자 발생 일주일 만에 총 7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MBC/YTN/MBN)

사실 올해 초 까지만해도 한국은 감염 바이러스 질환 청정지역이었습니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4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에볼라 바이러스.

2015년 초. 홍콩에서 400여명이 사망한 인플루엔자.

세계 곳곳에서 여러 감염 바이러스가 확산될 때도

국내에서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죠.

(MBC)

그런데 이게 왠말입니까.

중동지역을 제외한 환자 발생 4개 대륙에서

한국이 가장 많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나라가 됐습니다.

영국이나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에서도 메르스 환자는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처럼 급속하게 감염 확진 환자가 늘어나진 않았죠.

(연합뉴스)

사실 앞서 보건당국은 메르스의 전염성이 약하다고 강조했었습니다.

메르스 환자 1명이 전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는 0.6~0.8명 정도

1명이 채 되지 않는다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빠른 전파력에 국민 사이의 공포감은 수직상승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메르스의 변종 바이러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JTBC)

충격적인 사실은 더 있습니다.

메르스 의심 환자 1명은 중국으로 출국하고,

또 다른 메르스 의심 환자 1명은 버스를 타고 이동.

메르스 의심 환자 통제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빗발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름휴가차 해외여행을 앞둔 분들과

해외 출장이 잦은 직장인들의 공포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국가의 여러 인종의 사람들이 모이는 공항.

그리고 사방이 밀폐된 항공기 실내...감염이 걱정된다는 것이지요.

메르스가 공기로 전염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공항 내에서나 기내 감염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시스)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추가 감염을 막으려면 현재 관찰 대상인 60여명의 밀접 접촉자들 가운데 의심환자를 서둘려 가려내고

해외 여행객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감염 증상에서부터 신고 절차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도 있어야 합니다.

부디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국이 빠르고 정확한 대처능력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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