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스타] 운동 올인하느라 학력ㆍ토익 등 無스펙…취업절벽에 선 체육인들

입력 2015-05-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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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관도 메달리스트만 채용우대…체육회, 은퇴자 대상 프로그램 운영

▲박지성. (뉴시스)

젊음과 열정을 바쳐 운동에만 집중한 선수에게 취업은 큰 벽이다.

영국 프로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활약했던 박지성(34)은 은퇴하고도 맨유의 전설로 이름을 올렸다. 박지성은 맨유의 엠버서더를 맡아 1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2015 수원 JS컵 18세 이하(U-18) 국제청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하며 은퇴 후 수입에 대한 걱정 없이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성공한 운동선수의 모습이다.

운동선수들은 자신의 종목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운동에 더 집중한다. 김연아(25), 양학선(23)과 같이 빛나는 메달리스트가 되거나 박지성과 같은 프로 스포츠에서 전설적인 선수가 되는 상상을 한다. 그러나 모든 선수가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는 없다. 아쉽게 메달을 놓치거나 프로에 진입하지 못한 선수, 은퇴한 선수는 운동을 떠나 제2의 인생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차가운 현실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4월 청년실업률은 10.3%다. 지난 2월에는 청년실업률 1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운동만을 바라보고 살아온 운동선수에게도 취업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운동에 집중한 만큼 다른 지원자보다 부족한 점이 많다.

일부 체육 관련 기관에서는 메달리스트에게만 우대 항목이 있다. 비국가대표 운동선수를 위한 전형은 따로 없다. 코치와 트레이너 등 지도자 관련 업무가 아니면 일반 지원자들과 동일한 수준을 갖출 것을 요구한다. 운동선수에게 토익과 같은 기본적인 외국어 시험을 포함해 일반적 스펙을 만드는 일은 어렵다. 학창시절 대회 참가와 연습을 위해 수업을 적극적으로 듣지 않아 공부하는 방법도 알 수 없었다.

체육계 관계자는 “운동에 모든 집중력을 쏟아부어 공부를 외면한 운동선수는 선수로서 성공하지 않으면 선수 생활을 그만두었을 때 직업을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은퇴한 선수들에게는 당장 어떤 것부터 준비해야 할지 정보가 너무도 부족하다. 그나마 체육 관련 기관을 통해 작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한체육회는 은퇴 선수들의 취업 활동을 돕기 위해 인·적성 강의 등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현역 시절 운동에 전념해 취업준비에 소홀했던 은퇴 선수를 대상으로 맞춤형 직업훈련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20세 이상 은퇴 선수로 선수 경력이 3년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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