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투자기업 ‘바오준’, 나스닥 상장…시장 반응은 ‘썰렁’

입력 2015-05-22 09:09 수정 2015-05-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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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예상보다 낮은 10달러 책정…120억원 조달하는데 그쳐

▲중국 '바오준(Baozun)' 관계자들이 미국 뉴욕에서 21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 기업공개(IPO)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제공=나스닥)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이 투자한 ‘바오준(Baozun)’이 21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썰렁했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바오준의 공모가는 10달러로, 기업공개(IPO) 이전 전망한 12~14달러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바오준은 IPO를 통해 1100만 달러(약 120억1310만원)를 조달하는 데 그쳤다.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등이 바오준의 IPO를 맡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오준의 실망스러운 IPO 성적에 대해 “중국 인터넷 기업에 대한 미국 투자자들의 차가운 시선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증시 상장으로 사상 최대인 250억 달러를 조달한 알리바바를 비롯해 다수의 중국 기업이 IPO에 나섰지만 올해는 아직 두 기업에 그치고 있다.

이는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가 반영되며 중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바오준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나이키, 네덜란드 필립스 등 세계적인 브랜드의 웹사이트 또는 온라인 쇼핑몰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또 알리바바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쇼핑몰인 티몰(Tmall)과 그의 경쟁사인 JD닷컴(징둥)에 디지털 마케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 고객서비스, 물류창고업 등에도 관여하고 있어 거래 금액 기준으로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예상 외로 저조한 IPO 성적에도 빈센트 치우 바오준 최고경영자(CEO)는 낙관론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는 “우리는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급성장하는 시장에서 우리가 세운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고 유지한다면 주가는 저절로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바오준은 2억5500만 달러의 매출과 96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분기에는 12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한 수치다. 바오준의 주주인 알리바바는 이 회사의 주식 23.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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