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부가가치 비중 선진국에 비해 ‘미흡’

입력 2007-01-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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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日ㆍ獨의 80년 수준…육성 위한 정책 필요

우리나라 전체 산업 중 서비스업이 부가가치(명목) 비중이 가장 크고 확대추세에 있으나 주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서비스업의 경영분석지표 추이’에 따르면 2005년 서비스업의 부가가치(명목) 비중은 56.3%를 차지하고 있어 우리나라 전체 산업 중 부가가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80년 47.3%에 비해 9.0%P 상승하는 등 꾸준한 상승을 보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서비스업은 주요 선진국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부가가치 비중이 가장 큰 산업이고 향후 그 비중이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에 있어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비스업이 국내 사업의 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다.

2005년 현재 우리나라 서비스업 부가가치 비중은 일본 및 독일의 1980년대 당시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80년 대비 서비스업 부가가치 비중의 상승폭도 9.0%P로 주요국의 12~13%P대에 비해 미흡한 상황이다.

한은 관계자는 “여행, 사업서비스 등 서비스수지의 적자폭이 확대되는 등 서비스업의 국제경쟁력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서비스업의 주요 경영분석지표를 살펴보면 저금리 및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외환위기 이후 재무구조와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매출액증가율이 크게 하락하는 등 성장성은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다.

서비스업 전체의 매출액증가율(연평균)은 외환위기전(1990~1997년) 18.3%에서 외환위기후(2002~2005년) 3.5%로 크게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여행알선ㆍ창고ㆍ운송관련서비스업(13.7%→16.1%)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매출액증가율이 외환위기전에 비해 외환위기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도・소매업(18.6%→1.8%)의 경우는 종합상사의 계열사 수출창구역할 축소, 수익인식기준 변경 등의 요인에 의해 매출액증가율이 크게 하락했다. 또 사업서비스업(24.8%→7.1%)의 매출액증가율도 외환위기후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컴퓨터운용관련업(31.9%→6.3%)의 영업부진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총자산경상이익률(연평균)로 본 서비스업의 수익성 추이는 외환위기전 2%대에서 외환위기시에 0% 수준으로 악화됐다가 저금리 및 수익성 위주의 경영 등에 힘입어 외환위기 후 5.9% 수준으로 크게 호전됐다.

업종별로 2002~2005년 중 도매 및 상품중개업(7.8%), 수상운송업(7.9%), 통신업(7.5%) 등이 서비스산업 내에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도매 및 상품중개업(-3.5%→7.8%), 수상운송업(-0.8%→7.9%) 등은 외환위기 시 적자를 기록했다가 외환위기 후 흑자로 전환됐다.

부채비율은 외환위기 전인 1995년 387.0%에서 2005년 139.9%로 하락하는 등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 같은 성장에도 불구, 제조업에 비해 서비스업은 성장성, 수익성, 재무구조 등 모든 부문에서 경영성과가 여전히 열위에 있다.

외환위기 전후 경영성과의 개선폭은 재무구조만 서비스업이 제조업보다 더 큰 반면, 수익성 측면에서는 제조업이 더 양호하고 성장성 하락폭도 제조업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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