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 최고 건축물] 포스코건설 ‘동북아무역센터’, 한국적 곡선미 살린 나선형 외관 ‘압권’

입력 2015-05-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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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로 지진 감지 최첨단 재난방지시스템 장착 312m 국내 최고층… 송도의 랜드마크로

▲인천 송도신도시의 랜드마크인 동북아무역센터. 지상312m의 68층 높이로 완공된 건축물 중 국내 최고층 빌딩이다.사진제공 포스코건설
▲인천 송도신도시의 랜드마크인 동북아무역센터. 지상312m의 68층 높이로 완공된 건축물 중 국내 최고층 빌딩이다.사진제공 포스코건설

여의도 12배, 민간자본 40조원이 투자된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도시 개발사업인 송도국제도시에 가면 어느 곳에서나 보이는 빌딩이 있다. 바로 국내 최고층 빌딩인 동북아무역센터(NEAT Tower· North East Asia Trade Tower)다.

송도국제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완공된 건축물 중 국내 최고층을 자랑하는 동북아무역센터는 포스코건설이 지은 역작이다. 공사 중인 제2롯데월드 타워로 인해 국내 최고층 빌딩의 타이틀을 잃게 되지만, 현재 완공된 빌딩 중 여전히 국내 최고층 빌딩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 빌딩은 당초 인천타워와 송도IFC타워와 더불어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 건물로 계획됐지만 인천타워 사업과 송도IFC가 무산됨에 따라 유일무이한 랜드마크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포스코건설은 동북아무역센터 시공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사업 시행사인 엘시티PFV로부터 101층 높이의 부산 최고층 건물인 엘시티 시공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보이기도 했다.

◇지상68층 국내 최고층 빌딩 우뚝 = 지상 312m, 연면적 19만5324㎡, 지하 3층부터 지상 68층 규모의 동북아무역센터는 총 사업비만 5163억원이 들어간 최고층 빌딩이다. 2011년부터 최고층 건축물의 자리를 지켜온 부산 해운대 위브더제니스보다 높이가 5.1m 높다.

일명 포스코건설의 ‘의지’라고 지칭되기도 하는 이 빌딩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6-1, A2-block에 위치했다. 부지 면적만 5만4585.3㎡에 이른다. NSIC(New Songdo International City)가 시행을 맡았으며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기로 했다. NSIC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로 미국 게일인터내셔널과 한국 포스코건설의 합작회사다.

2006년 공사를 시작한 이 건물은 당초 완공 예정은 2010년이었다. 하지만 착공을 시작한 지 8년의 시간이 흐른 2014년에야 준공됐다. 시행을 맡은 NSIC의 재정난으로 공사가 3번이나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공동 시공사였던 대우건설은 지난 2012년 9월 손을 떼 포스코건설이 단독 시공을 맡게 됐다.

이후 현금 유동성의 위기로 한동안 공사가 중단됐던 동북아무역센터는 2013년 7월 대우인터네셔널이 송도 이전을 결정하면서 빌딩 매입이 이뤄지며 다시금 재기돼 2014년 7월 완공했다. 현재 9층부터 24층까지는 대우인터내셔널을 비롯해 포스코 A&C의 사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34층부터 64층까지는 오크우드 프리미어 객실로 이용되고 있다.

◇국내 No.1 첨단기술·디자인의 소산물 = 동북아무역센터에는 초고층 건축물 시공을 위한 포스코건설의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건물에 미치는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1층의 사다리꼴 평면이 상층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변화해 지붕 층에는 삼각형 평면을 이루는 3차원적 외관 디자인이 도입됐다.

또 건물의 수평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초고층 빌딩 건축의 시공법 중 하나인 코어월(core wall) 선행공법을 적용시켰다. 코어월 선행공법은 엘리베이터나 메인 계단 등 건물 중앙 부분의 콘크리트를 우선 시공하고 그 뒤에 철골 공사를 하는 공법이다.

이 빌딩에는 건물 안정성 강화를 위해 34층과 65층에 벨트트러스(Belt Truss), 아웃트리거(Outrigger) 등 지진력 저항시스템을 도입했다. 초고층 빌딩 건립의 난제로 꼽히는 사고와 재난에 대비한 시스템도 눈에 띈다. 위성항법장치(GPS) 센서를 장착해 바람이나 지진 등에 따른 건물의 진동, 변위, 변형 등을 실시간으로 계측할 수 있다. 일정한 범위 내에서 건축물이 흔들리는지 여부를 감지해내기 위한 목적이다.

또한 305m의 초고층 빌딩을 자유롭게 오가기 위해 분속 420m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초고속 엘리베이터는 29대로 건물 1층에서 전망대가 위치한 65층까지 1분도 채 안 걸릴 정도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동북아무역센터는 아울러 지난해 ‘2014 굿 디자인(Good Design)’에 선정되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디자인 선정 제도인 ‘굿 디자인’은 상품의 외관과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디자인의 우수성이 인정된 작품에 굿 디자인 마크를 부여한다. 이 초고층 빌딩은 사각형이 아닌 나선형으로 비틀어 한국적 곡선미를 살려 디자인한 점이 인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동북아무역센터는 국내 준공된 건축물 중 최고층 빌딩이라는 의미뿐 아니라 이를 통한 시공 경험과 노하우가 향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초고층 건축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는 데 있어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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