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백화점 ‘동시 세일·휴무’ 사라진다

입력 2015-05-19 10: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쟁사 월요일 휴무 이용 ‘온리 먼데이’… 패션부터 식품까지 최대 80% 할인

백화점 업계의 ‘영업 공식’이 깨지고 있다. 같은 날 행사를 시작하고 같이 쉬었던 오래된 관행이 극심한 불황 탓에 사라지고 각자도생의 길을 걷는 모습이다. 경쟁사가 쉬는 월요일을 틈타 반짝 세일로 손님을 끄는 단독 영업도 성행하고 있다.

지난 18일 현대백화점은 전국 13개 점포에서 ‘온리 먼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해외패션부터 식품까지 점포별로 최대 80%까지 할인해주는 행사를 벌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5월 사은행사(5월 1~10일) 기간은 연중 고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시기로 판매 및 협력사원들에게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행사 다음날을 정기 휴무일로 정했다”며 “대신 백화점 정기 휴무일인 18일 단독으로 영업을 하면서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역센터점에서는 유명 수입의류와 잡화 브랜드 봄여름 특별전을 열어 최대 80%까지 초특가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압구정 본점 식품관에서도 인기 신선 상품 할인 판매에 나섰다.

좀처럼 영업 공식을 깨지 않던 현대백화점이 정기 휴무일 영업을 택한 건 불황을 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업계는 해석한다. 권태진 현대백화점 마케팅 팀장은 “현대백화점만의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통해 고객들의 소비심리를 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지난달 신세계백화점도 정기 휴점일인 20일에 초특가 행사를 열었다. 경쟁 백화점들이 3~19일까지 진행한 17일간의 봄세일을 종료하고 20일 정기휴점을 한 것과 달리 신세계는 3~12일까지 열흘만 세일을 진행하고 13일에 미리 휴점하는 전략을 택한 것.

효과는 만족스러웠다. 홍정표 신세계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올해 봄 세일 기간을 7일 줄였지만 이 기간 실적이 전년 대비 1.3% 오르고 세일 이후 실적도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말했다.

같은달 롯데백화점도 정기휴무일인 20일 백화점 문들 닫긴 했지만 인터넷 쇼핑몰 롯데닷컴·롯데아이몰·엘롯데몰에서 다양한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사이버 먼데이’ 행사로 세일을 이어갔다.

명절과 기념일에 따라 탄력적으로 휴점 전략을 짜는 현상도 나타났다. 소비심리가 바닥권을 기고 있던 지난해부터 백화점들의 나홀로 영업이 두드러진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네이버 “지분매각 포함 모든 가능성 열고 소프트뱅크와 협의 중”
  • 투명 랩 감고 길거리 걸었다…명품 브랜드들의 못말리는(?) 행보 [솔드아웃]
  • 애플, 아이패드 광고 ‘예술·창작모욕’ 논란에 사과
  • 긍정적 사고 뛰어넘은 '원영적 사고', 대척점에 선 '희진적 사고' [요즘, 이거]
  • 기업대출 ‘출혈경쟁’ 우려?...은행들 믿는 구석 있었네
  • 1조 원 날린 방시혁…그래도 엔터 주식부자 1위 [데이터클립]
  • 현대차, 국내 최초 ‘전기차 레이스 경기’ 개최한다
  • 덩치는 ‘세계 7위’인데…해외문턱 못 넘는 ‘우물 안 韓보험’
  • 오늘의 상승종목

  • 05.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421,000
    • -1.31%
    • 이더리움
    • 4,090,000
    • -2.57%
    • 비트코인 캐시
    • 603,500
    • -3.29%
    • 리플
    • 711
    • -1.52%
    • 솔라나
    • 207,800
    • +0.97%
    • 에이다
    • 629
    • -1.56%
    • 이오스
    • 1,123
    • -0.09%
    • 트론
    • 179
    • +1.13%
    • 스텔라루멘
    • 15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200
    • -0.4%
    • 체인링크
    • 19,180
    • -2.98%
    • 샌드박스
    • 599
    • -1.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