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ㆍ3세 연예인ㆍ스포츠 스타 봇물] 허재 “ 드래프트 지명서 아들 포기, 솔직히 아쉬웠다”

입력 2015-05-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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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타고난 센스에 개인연습도 열심… 높이 평가할 수밖에

▲허재와 아들 허웅(왼쪽)

“80점 정도 주고 싶어.” 허웅(22·원주 동부)을 평가하는 허재(50)의 점수는 비교적 후했다.

허웅은 2014년 프로에 뛰어들어 적응 기간을 안정적으로 마쳤다. 울산 모비스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4경기 모두 출전해 평균 득점 8.25를 기록했다.

허재는 “높이 평가할 수밖에 없지. 대학 선수시절을 보내고 프로에 입문해 적응이 빨랐으니까.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해 80점을 줬어”라고 설명했다. 냉철한 감독이었지만 어느새 어엿한 프로선수가 된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은 따뜻함이 넘쳤다.

허재는 또 “허웅은 개인 연습도 많이 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해. 타고난 센스도 있고”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아들로서의 허웅에 대해서는 “속도 깊고 생각도 어른스러워”라며 대견해했다.

처음부터 허웅을 농구선수로 키우려 했던 것은 아니다. 미국에 있을 때 허웅은 농구선수가 되기로 마음먹었고, 마침 허재도 전주 KCC의 감독을 맡게 됐다. 그는 “허웅의 의지가 강했지. 난 전혀 생각 없었어. 감독 첫해라 정신도 없었고. 소질은 있었지. 이것저것 운동도 잘했고 축구감독이 스카우트하려고도 했으니까”라며 웃었다. 같은 길을 걷게 된 아들과 한 팀에서 뛰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다. 2014년 프로농구 드래프트에서 KCC는 4순위 지명권을 얻어 허웅을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허재 감독은 김지웅을 데려갔다. 그는 “프로로서 최선을 다한 거지. 그래도 아쉬움이 전혀 없지는 않았어”라고 털어놓았다.

허웅이 항상 신경 쓰이는 허재지만 조언을 많이 하지는 않는다. 소속팀 감독의 훈련 방향이 있어 허재의 조언이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어서다. 오히려 다른 감독이 가르치는 것이나 열심히 하라고 말한다. 허웅도 스스로 보고 느껴 생각하는 것을 즐긴다. 시즌이 끝나고 허웅은 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허재가 바라는 것은 하나다. 그는 “허웅이 빠르고 체력도 좋은데 몸을 키우면 좋겠어. 몸싸움하기가 수월해지니까”라고 설명했다.

끝없이 아들 자랑만 늘어놓은 허재는 한 가지 단점을 꼽았다. 그는 “운동선수니까 거친 면도 있으면 좋겠는데 너무 착한 것 같아”라고 답했다. 허재에게는 허웅뿐만 아니라 연세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둘째 아들 허훈(20)도 있다. 허훈은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시작해 ‘농구 명문’ 연세대의 주전 가드를 꿰찼다. 허재는 듬직한 두 아들로 인해 늘 든든하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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