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동호회를 찾아서] IBK기업은행 CoP ‘i’, “리플릿 보셨나요… 우리 작품이랍니다”

입력 2015-05-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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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디자인 스터디… 금융정보 효과적 전달 ‘뿌듯’

“금융정보를 고객(혹은 직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없을까?”

이 같은 고민에서 출발한 IBK기업은행 학습 동호회 CoP(Community of Practice, 비슷한 관심과 목적을 가진 구성원들끼리 부서·직급 간 장벽을 초월해 자율적으로 지식을 축적하고 공유하는 학습동아리) ‘i’는 비주얼텔링 중심의 인포그래픽을 금융에 접목시켰다. 금융정보와 인포그래픽을 결합해 쉽고 재미있게 금융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현장 영업능력과 기획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지난해 4월 인포그래픽에 관심 있는 기업은행 및 자회사 직원 18명이 모여 만들어진 학습동아리 ‘i’는 구성원 각각의 업무 능력에 따라 조별과제, 디자인, 기획, 운영, 고객만족도 조사 등으로 분담해 운영되고 있다. 기업은행의 CoP는 종합기획부에서 총괄·운영하고 있으며, 1년에 한 번 행원들로부터 관심사를 수집한 후 커뮤니티를 개설해 구성원을 모집한다.

인포그래픽은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그래픽(Graphics)의 합성어로, 정보나 자료 또는 지식의 시각적 표현을 일컫는다. 인포그래픽 제작은 정보를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차트나 지도, 그림, 일러스트레이션, 다이어그램 등이 동원돼 디자인 관련 기술을 요한다. ‘i’ 회원들은 인포그래픽 스터디를 진행, 은행 영업점에 배포된 기존 리플릿이 텍스트와 숫자 위주로 구성된 것을 캐릭터와 그래프로 시각화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이 때문에 비전문가들로 구성된 CoP ‘i’는 제작과 관련, 기술적인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했다. 허도원 스마트금융부 대리는 “단순히 관심이 있어 참여한 동아리다 보니 한계는 있었다. 기술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나 표현에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인포그래픽을 운영하는 기업의 대표를 초빙해 강연을 들으며 배경지식을 함양하고, 매일 조별, 그룹별로 인포그래픽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커뮤니티에 올려 주도적으로 스터디를 진행하며 기획력을 향상했다.

그렇게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인포그래픽 기술을 축적한 결과, CoP ‘i’는 지난해 12월 ‘학습조직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당시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i’의 결과물을 관련 부서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해 일선 영업점에서 활용할 것을 직접 주문하기도 했다.

행장의 관심을 받을 만큼 동호회 활동이 업무와 연계돼 스트레스가 크지 않느냐고 묻자, 허 대리는 “우리가 인포그래픽을 굳이 업무와 연계해서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CoP 자체는 본인의 관심사에 따라 모인 학습형 동호회이기 때문에 전혀 부담이 없다”며 “오히려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도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니, 자유롭고 밝은 분위기에서 스터디가 진행돼 오히려 효율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CoP ‘i’ 회원들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동호회를 운영 중이지만, 영상 쪽으로도 접근해 인포그래픽을 폭넓게 실행할 계획이다. 허 대리는 “우리는 일종의 Lab(실험실) 같은 역할”이라며 “유관 부서에서 물리적으로 시도할 수 없는 다양한 인포그래픽 시도를 우리가 다양하게 접근하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우리가 내놓은 인포그래픽 결과물이 일선 영업점에 리플릿으로 배포돼 결과적으로 고객들의 불완전판매가 근절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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