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 5월 16일 萬世師表

입력 2015-05-1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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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영원한 스승

[하루 한 생각] 5월 16일 萬世師表

인류의 영원한 스승

임철순 주필 겸 미래설계연구원장

어제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었다. 세종대왕 탄신일을 스승의 날로 정한 것은 세종대왕이 우리 민족의 영원한 사표이기 때문이다. 당송 8대가 중 한 명인 한유(韓愈·768~824)는 스승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예로부터 배우는 사람은 반드시 스승이 있었다. 스승은 도를 전하고 가르치고 의혹을 풀어주는 사람이다.”[古之學者 必有師 師者 所以傳道授業解惑者] 유명한 말이다.

수많은 위인 중에서도 공자는 만세사표(萬世師表), 영원한 스승으로 불리는 성인이다. 공자를 소왕(素王, 왕위에 오르지 못했으나 제왕의 덕망이 있는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국의 원(元)왕조는 한족(漢族)이 세운 나라가 아니었지만 공자에게 대성지성문선왕(大聖至聖文宣王)이라는 어마어마한 존호를 붙여 주었다. 원 성종(成宗)의 대덕(大德) 11년 7월 조서(詔書)를 읽어 보자. 고금에 빛나는 명문이다.

“들으니 공자보다 앞선 성인은 공자가 아니었으면 그 뜻을 밝히지 못했고, 공자보다 나중에 나온 성인은 공자가 아니었으면 본받을 수 없었다고 한다. [蓋聞先孔子而聖者 非孔子無以明 後孔子而聖者 非孔子無以法] 이른바 요순의 도를 이어받아 서술하고 문무의 법도를 밝히시어 백왕의 모범과 만세의 사표가 되었다. 짐이 왕위를 이어받고 그 풍모를 우러러 존경하여 옛날의 훌륭한 규범을 좇아 추봉(追封)의 성전을 들어서 대성지성문선왕의 시호를 더하고 공자의 고향인 궐리에 사신을 파견하여 태뢰로써 제사를 드리노라. 아, 부자간의 친함과 군신간의 의, 성인의 가르침을 영원히 따르네. 천지의 큼과 일월의 밝음이 어찌 명언(名言)의 오묘함을 다하랴. 신의 조화에 힘입어 우리 원 황실에 복이 있도다.”

태뢰(太牢)는 소 양 돼지 세 짐승의 고기를 모두 올리는 아주 큰 제사를 말한다. 양고기와 돼지고기만 쓰는 경우는 소뢰(小牢)라고 한다. fused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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