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대학생 56% “취업 위해서라면 이공계 교육도 받겠다”

입력 2015-05-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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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구론(인문계 졸업생의 90%는 논다)’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인문계 대학생들이 이공계 분야 교육훈련에 높은 관심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을 위해서라면 전공도 포기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직업능력개발연구원이 지난달 대학 3·4학년생 8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발표한 ‘교육훈련 수요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문·사회 등 문과계열 학생의 56.2%가 ‘이공계 분야로의 취업을 위한 교육훈련 과정에 참여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희망하는 교육훈련 분야(복수응답)로는 ‘빅데이터 관리·통계·마케팅 융합’(80.8%), ‘정보통신’(60.9%), ‘소프트웨어’(58.3%) 등을 들어 유망 성장업종인 IT와 SW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다만 이공계 교육훈련에의 참여를 주저하는 이유로는 ‘기술 분야와 적성에 맞지 않아서’(46.9%), ‘엄두가 나지 않아서’(15.6%) 등을 들어 비전공자가 훈련과정을 무리 없이 마칠 수 있도록 맞춤형 과정 설계와 멘토링 시스템이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훈련 참여시기로는 54.4%가 ‘3학년 1학기부터’라고 답했다. 학생들이 전공분야 공부와 기술 교육·훈련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학점인정 확대 등 대학 측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교육훈련 강사로는 응답자의 51.5%가 기업 현직 전문가’를 꼽아 실제 취업에 도움이 되는 현장 맞춤형 교육훈련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을 위해 포기할 수 있는 취업조건으로는 ‘회사의 규모’(43.0%) 다음으로 ‘전공분야와의 적합성’(39.5%)을 선택한 응답자가 많았다. 이와 관련 연구원은 인문·기술 융합형 인재로서 성공한 다양한 사례들이 발굴·확산된다면 문과계열 청년들의 IT 등 이공계 교육훈련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시 희망임금(연봉)은 전공분야 취업시 평균 2849만원, 비전공분야 취업시 평균 2785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으며, 문과계열 학생의 30.3%가 경영학과나 중국어학과 등을 복수전공 또는 부전공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부는 이러한 인문계 전공자의 수요를 반영해 올해 여름방학부터 청년취업아카데미에 인문계 전공자를 위한 교육훈련 과정을 개설, 우선 17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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