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 내리고 유자 섞었더니…‘처음처럼 순하리’ 품귀 현상까지

입력 2015-05-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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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소주 보다 과일 농축액 주효… 알코올도수 2~3도 내리자 부산·경남에서부터 입소문

롯데주류가 내놓은 알코올도수 14도 짜리 ‘처음처럼 순하리’의 인기 고공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애초 저도주의 격전지 부산에서 시험 판매에 들어갔던 이 제품은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확산돼 때 아닌 품귀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SNS상에서는 소주계의 허니버터칩이라고 불릴 정도다.

‘처음처럼 순하리’의 인기는 판매량에서 증명된다. 출시 40일 만에 150만병이나 팔려나갔다. 저도수 주류를 선호하는 부산ㆍ경남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테스트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례적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20~30대 젊은 여성층을 공략하기 위해 과일 맛을 내고, 낮은 도수로 쓴맛을 없앤 것이 주효했다”며 “젊은 층이 블로그나 SNS를 통해 제품 후기를 올리면서 제품에 대한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처럼 순하리’는 소주에 유자 농축액을 첨가해 유자 특유의 새콤한 풍미와 기존 소주보다 낮은 14도의 알콜 도수가 특징이다. 기존 최저 알콜도수 소주는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쿨’로 16.8도였다. 현재 ‘처음처럼 순하리’는 부산ㆍ경남지역의 술집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 외 지역은 마트와 편의점에서 가정용으로만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가정용 ‘처음처럼 순하리’는 마트나 편의점에서 품귀현상으로 구하기가 쉽지 않다. 포털 검색창에 ‘순하리’를 입력하면 연관검색어로 ‘순하리 파는 곳’이 뜰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예상하지 못한 인기에 롯데주류는 이번주부터 생산라인 확대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군산 공장에서 강릉 공장까지 생산라인을 확대해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전용라인이 없어 ‘처음처럼’과 생산라인이 겹치는 문제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증산 조치에도 물량이 달리면 경산공장까지 생산을 확대하고, 전용생산라인을 갖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순하리의 돌풍이 거세지자 부산 지역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부산ㆍ경남지역에서 70%대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무학은 ‘좋은데이 컬러 시리즈’3종을 11일 출시하며 안방 수성에 나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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